제25대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으로 당선된 임준택 (62ㆍ사진)회장이 당선 하루만에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해경의 수사를 받게 됐다.
해양경찰청 수사과는 24일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임 당선인의 부산 사무실 등 3곳을 지난 23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해경이 압수수색한 곳은 임 당선자가 조합장으로 일했던 대형선망수협 사무실과 현재 회장으로 있는 부산의 대진수산 사무실 등이다. 해경은 이들 사무실에서 압수한 회계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해경은 수협중앙회장 선거 한 달 전부터 임 당선인이 사전선거운동을 벌여왔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내사에 착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산업계에서는 임 당선인이 수협중앙회장 선거 수개월 전 투표권을 가진 각 조합장에게 법인카드로 음식을 제공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해경은 수협중앙회장 선거 한 달 전부터 임 당선인이 사전선거운동을 벌여왔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내사에 착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임 당선인의 사무실 등에서 압수된 증거물을 분석해 자세한 경위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 당선인은 전날 서울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제25대 수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김진태 부안수협 조합장과 임추성 후포수협 조합장 등 다른 2명의 후보를 누르고 새 회장에 당선됐다. 수협중앙회장 선거는 조합장이 대의원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간선제로 치러진다. 임기는 4년이다.
임 당선인은 대형선망수협 조합장 출신으로 현재는 대진수산, 미광냉동, 미광수산 회장을 맡고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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