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가 자신의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인력을 키우는 ‘신중년 훈련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과정이 처음 문을 연다.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 능력개발교육원이 24일 신중년 은퇴자(은퇴예정자)가 숙련기술을 활용해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로 활동할 수 있는 ‘신중년 훈련교사 양성과정’을 3월부터 운영한다. 이번 과정은 정부의 ‘신중년 일자리 확대방안’의 일환으로 신중년이 직업훈련교사 자격을 취득해 직업훈련기관에 취업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50세 전후로 퇴직해 재취업 등을 하며 노동시장 은퇴를 준비하는 과도기 세대를 말하는 신중년(2017년 기준 1,378만명)은 생산가능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교육원은 8차에 걸쳐 총 500명을 모집해 내년 2월까지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만 50세 이상으로 한 직종에서 15년 이상 종사(실무 및 교육훈련 경력)한 사람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 중 은퇴자(고용보험 미가입자), 장애인, 경력이 많은 자를 우선 선발한다.
양성과정은 직업훈련에 대한 기초소양 교육인 선행과정(50시간)과 훈련교사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위한 본과정(150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천안 코리아텍 능력개발교육원에서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소정의 평가를 거친 후 훈련교사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윤관식 능력개발교육원장은 “50~60대 대부분은 은퇴 후 생애 재설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이 각자 보유한 수준 높은 역량을 재훈련을 통해 제2의 인생을 펼치는 데 발휘하도록 지원하겠다” 말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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