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폭로에 앞장선 노승일(43)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짓던 집에 불이 났다.
2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6분쯤 광주 광산동 노씨 소유의 주택 리모델링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1시간 만에 불을 껐지만 노씨 주택 149㎡가 전소됐고 옆집 건물 2개 동 120㎡까지 불에 탔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당국은 4,00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화 등 범죄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 출신인 노씨는 아내 고향인 광주에 정착하기 위해 광주에서 음식점을 열었고, 지난해 7월부터 폐가를 헐어 집을 지었다. 노씨는 시민들의 재능 기부와 자재 지원을 받아 손수 집을 짓는 과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노씨는 최순실씨와 함께 K스포츠재단 조성에 관여하다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터지자 재판과 청문회, 언론 인터뷰 등에서 비리 의혹을 적극적으로 폭로해 주목을 받았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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