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G4 렉스턴은 쌍용차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공을 들이고, 또 다양한 노력 끝에 데뷔한 차량이다.
시장이 요구하는 거대한 체격의 대형 SUV로서 충분히 매력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 동안 쌍용차의 단점으로 지적 받았던 실내 공간, 소재 그리고 마감 등에서 더욱 고급스러운 존재로서의 가치를 선사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2019년 2월, 다시 한번 만난 G4 렉스턴은 어떤 매력을 뽐낼까?
조금 아쉽지만 밸런스 좋은 G4 렉스턴
쌍용 G4 렉스턴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87마력과 42.8kg.m의 토크를 내는 2.2L LET 디젤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 변속기(E-트로닉)과 쌍용자동차의 4WD 시스템인 ‘4-트로닉’을 통해 네 바퀴에 출력을 전한다.
전체적으로 체격에 비해 그 엔진이 조금 작게 느껴지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를 고려한 셋업으로 보인다. 이러한 꾸성을 통해 쌍용 G4 렉스턴은 리터 당 10.1km의 복합 연비 및 각각 9.0km/L와 11.8km/L의 도심 및 고속의 공인 연비를 갖췄다.
조금은 혼잡했던 자유로의 주행
쌍용 G4 렉스턴과 함께 자유로 주행을 위해 강변북로로 나섰다. 여느 때와 같이 가양대교 북단을 지나며 트립 컴퓨터를 리셋할 계획이었다. 다만 강변북로부터 제법 많은 차량들이 도로 위에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 자유로 주행의 결과가 조금 걱정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트립 컴퓨터를 모두 리셋을 하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며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지그시 밟으며 속도를 끌어 올려보았다. 가속에 대해서는 제법 경쾌한 가속력이 느껴진다. 아주 풍부한 힘은 아니지만 당초 우려되었던 ‘답답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187마력, 42.8kg.m의 토크가 절대적으로 만족스러운 성과는 아니다.
실제 시승을 하며 고속에서 조금씩 빠지는 듯한 출력의 전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으면 페달을 통해 4기통 디젤 엔진의 진동 등이 조금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합리적인 패키징으로서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구성일 것이다.
담담하지만 만족스러운 공간
G4 렉스턴의 실내 공간은 호화스러운 구성이나 고급스러운 소재가 적극적으로 사용된 건 아니다. 하지만 실내 중앙의 큼직한 9.2인치 디스플레이 패널과 다이아몬드 스티치의 대시보드, 우드패널 등의 요소들이 전체적으로 준수한 면모를 뽐낸다. 이외에도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이나 시트 등의 요소들 또한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의 주행이 중반 이후에 접어들며 자유로의 상황은 무척이나 여유로웠다. 덕분에 G4 렉스턴은 자유로 초반보다 더욱 여유롭고 한가로운 주행이 가능했다.
한가로운 상황을 맞이하자 G4 렉스턴의 7단 변속기가 낮은 RPM을 유지하며 내심 만족스러운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잠시 후 자유로 주행이 모두 마무리 되었다.
다루기 좋은 대형 SUV
G4 렉스턴의 움직임은 이상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스럽다.
조향 시의 질감도 대형 SUV라는 걸 감안한다면 제법 편하고 가볍게 움직이며 주행, 선회시의 약간의 롤링이 있는 편이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나 승차감 등에서도 우수한 만족감을 선사해 전반적으로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움직임을 뽐낸다. 덕분에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는 대형 SUV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아쉽게 느껴지는 G4 렉스턴의 결과
자유로 주행이 모두 끝나고 난 후 쌍용 G4 렉스턴을 도로 한 켠에 세워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의 기록에 따르면 36분의 시간 동안 84km/h의 평균 속도로 51.4km를 달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리터 당 12.6km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수치는 공인 복합 연비(10.1km/L)나 고속 연비인 11.8km/L와 비교한다면 조금은 아쉬운 결과였다. 하지만 정체 구간이 많았던 걸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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