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파이 시사완 라오스야구협회 회장 “라오스 야구 역사는 감동의 연속”
“동아시아 야구 선수들이 모여서 기량을 겨루는 야구 대회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라오스에서 팔렘방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국가대표팀이 보여준 열정의 감동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캄파이 시사완(65) 라오스야구협회 회장은 “아시안 게임 이후 외국 인사들에게 ‘라오스에도 야구가 있다니 놀랍다’는 말을 10번 넘게 들었다”면서 “그때마다 선수들의 활약이 뿌듯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야구장 건축 등 아직 숙제가 많이 남았지만 야구로 연결된 한국과 라오스 정부와 기업이 충분히 성취해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1월에 열린 한국 라오스 국제야구대회는 사회인 야구팀 대회이긴 하지만 벌써 5회째다. 특히 올해엔 라오스팀이 2년만에 우승을 탈환해 더욱 뜻깊은 대회가 됐다. 캄파이 회장은 “이만수 감독이 어린아이 몇 명을 데리고 시작한 일인데,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놀랍고 또 감동스럽다”고 말했다.
“야구장이 생기면 우선 야구판 스즈키컵을 라오스에서 열고 싶습니다. 라오스 야구가 거둘 첫 번째 거대한 성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야구 하나로 동남아시아가 뜨겁게 달아오를 걸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라오스 야구의 종주국인 한국에서 많이 도와주십시오!”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에 관련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여자야구팀이 LG컵 대회에 참가에 성공하면 라오스 야구 역사상 여자 야구팀 최초의 해외 출전이다. 캄파이 회장은 “라오스 여자 야구팀이 국내외에서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LG 같은 큰 회사에서 큰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캄파이 회장은 13년 동안 국립대학에 몸담고 있으면서 교수와 총장을 두루 거쳤으며 ‘새마을 운동’을 배우려 한국을 20여 차례 다녀가기도 했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야구인은 이만수, 그 다음은 임창룡 선수라고 밝혔다.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