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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신문 사설 읽기] 역사적인 올림픽 유치 신청 (Historic Olympic bid)

입력
2019.02.23 04:4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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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도서관 외벽에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를 홍보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홍인기 기자
19일 서울도서관 외벽에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를 홍보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홍인기 기자

<2월 18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Co-hosting by two Koreas will produce win-win results

남북 공동 유치는 상호적으로 유익한 결과 가져올 것

The two Koreas are eyeing a joint bid to host the 2032 Summer Olympic Games.

남북이 2032년 올림픽 공동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 President Thomas Bach met with officials from the two Koreas last week at the IOC headquarters in Lausanne, Switzerland. The IOC chief welcomed the initiative, saying it reflects “the mission of the Olympic Games and the unifying power of the sport.”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지난주 IOC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남북 올림픽 관계자와 만났다. 바흐 위원장은 이번 유치 신청이 올림픽의 사명과 스포츠의 단합 정신을 담고 있다며 환영했다.

The Olympics have provided a pivotal impetus for reconciliation of the two Koreas in the past, most notably at the 2018 PyeongChang Winter Olympic Games. North Korea sent a high-level delegation led by its leader Kim Jong-un’s sister Kim Yo-jong.

과거에도 올림픽을 통해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바 있으며,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빼놓을 수 없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했다.

North Korea’s participation left an unforgettable mark on the PyeongChang Olympics, which is known to the world as the “Peace Olympics.” This resulted in a series of meetings between President Moon Jae-in and Kim last year alone, thus creating the mood for various inter-Korean exchanges to take place.

북한 참가는 전 세계에 ‘평화 올림픽’으로 통하는 평창올림픽에 잊을 수 없는 성과를 남겼다. 이로써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이뤄져 다양한 남북 교류의 기반이 마련됐다.

Although the two countries have fielded joint teams at international sporting events, co-hosting will be a monumental step forward in bridging the two Koreas. During the PyeongChang Olympics, the peoples of the two Koreas cheered together for unified teams in sports like women’s hockey and were deeply moved by the friendship that had formed among the athletes in such a short time.

남북이 국제 스포츠 행사에 단일팀을 출전시킨 바 있지만, 올림픽 공동 개최는 남북한이 가까워지는 데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남북한 국민들은 여자 하키 등 종목에서 단일팀을 응원했고 짧은 시간에 선수들 사이에 맺어진 우정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Hosting the Olympics together will be a win-win move for both Koreas. For South Korea, it will be the first time for Seoul to host the Summer Olympics since 1988. Needless to say, the 1988 Seoul Olympics played an instrumental role in catapulting the formerly unknown Korea into the global stage and brought huge changes to Korean society.

올림픽을 함께 개최하는 것은 남북한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이다. 한국으로서는 1988년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이다. 말할 필요도 없이 1988년 서울올림픽은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을 세계 무대로 끌어올리는 데 지대한 기여를 하고 한국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For North Korea, co-hosting the Olympic Games means that it is ready to open its doors to the international community. Pyongyang can also expect huge economic benefits by building new infrastructure. Above all, the co-hosting of the Olympics can have a lasting impact on uniting the peoples of the two Koreas through sports.

북한의 올림픽 공동 개최는 국제 사회에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또 새로운 시설을 건설함으로써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올림픽 공동 개최는 스포츠를 통해 남북한 국민들을 하나로 묶는 데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However, there are some hurdles that must be overcome. There will be considerable competition from other cities that are also planning to make their bids for 2032, including Shanghai, China; Mumbai, India; and Vladivostok, Russia.

하지만 극복해야 난제도 여러 개다. 일단 중국 상하이, 인도 뭄바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과 치열한 유치전이 예상된다.

There will also be strong backlash from within, as some of the South Korean public may be against the idea of hosting the Olympics as it may cause too much budgetary burden. Many countries shun hosting the Olympics nowadays because it costs too much money to prepare and maintain the facilities afterward.

일각에서 지나친 예산 부담으로 올림픽 유치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올 수 있어 내부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나라들이 요즘 올림픽을 주최하는 것을 꺼린다. 시설을 준비하고 유지하는 것은 돈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Many Koreans feel that today’s Korea is not what it was in the 1980s and no longer see the need to prove themselves i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hrough successfully hosting mega sporting events like the Olympics.

오늘날의 한국이 1980년대와 달라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내세울 필요를 더 이상 느끼지 못하는 국민도 많다.

Also, there is the question of how to convince the international community of the need to host the Olympics in two separate IOC member countries as there is no precedence.

또 IOC에 개별적으로 가입되어 있는 두 개 국가가 올림픽을 공동 유치해야 할 필요성을 어떻게 국제 사회에 납득시킬 것인가도 관건이다.

Despite these and other difficulties that lie ahead, people need to keep in mind that co-hosting the 2032 Olympics has more pros than cons. Therefore, the government and the people should get ready to fully support the bid’s success.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와 국민은 이번 유치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야 한다.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어학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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