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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년 만에 탈바꿈한 고려대 대강당에 ‘한국일보홀’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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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년 만에 탈바꿈한 고려대 대강당에 ‘한국일보홀’ 들어섰다

입력
2019.02.22 17:13
수정
2019.02.22 19:1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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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명호 한국일보 회장 “리모델링에 기부할 수 있어 감사”

2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열린 '대강당 리모델링 준공식'에서 승명호 한국일보 동화그룹 회장(왼쪽 네번째)과 염재호 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2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열린 '대강당 리모델링 준공식'에서 승명호 한국일보 동화그룹 회장(왼쪽 네번째)과 염재호 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62년 만에 탈바꿈한 고려대 대강당에 ‘한국일보홀’이 생겼다.

고려대는 22일 서울 안암캠퍼스에서 1년 7개월간 진행해온 대강당 리모델링 준공식을 열었다. 준공식에는 염재호 총장을 비롯해 이기수 전 총장, 박명식 학교법인고려중앙학원 상임이사, 박길성 교육부총장 등 고려대 인사는 물론, 승명호 한국일보 동화그룹 회장, 김양현 삼원산업 회장,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승명호 회장 등은 대강당 리모델링 공사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기부금을 냈다. 고려대는 이들에 대한 예우를 위해 대강당 내 3개 강의실 이름을 ‘한국일보홀’, ‘김양현홀’, ‘아주홀’로 각각 정했다.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 대강당에 있는 한국일보홀 명패. 서재훈 기자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 대강당에 있는 한국일보홀 명패. 서재훈 기자

염 총장은 축사를 통해 “2019년도 새 학기를 앞두고 ‘6강당’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했던 대강당이 고대생과 새로 100년을 호흡할 수 있게 새 단장해서 매우 기쁘다”며 “대강당에서의 추억을 잊지 않고 후배에게 새 강당을 선물해주신 기부자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염 총장은 대강당 리모델링 등에 기여한 승명호 회장 등 3명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승명호 회장은 “강의도 듣고 시국에 대해 토론도 하던 대학 시절의 추억이 가득한 대강당에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데 대해 제가 감사하다”며 “감사패를 받았지만 오히려 총장이나 학교 당국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2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열린 '대강당 리모델링 준공식'에서 승명호(오른쪽) 한국일보 동화그룹 회장이 염재호 총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서재훈 기자
2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열린 '대강당 리모델링 준공식'에서 승명호(오른쪽) 한국일보 동화그룹 회장이 염재호 총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서재훈 기자

1957년 4월에 지어진 고려대 대강당은 졸업식 등 학교 행사장, 주요 공연장 또는 대형 강의장으로 쓰였다. 고려대의 역사가 깃들었지만 너무 낡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17년 리모델링 계획을 세운 고려대는 ‘기부출석 캠페인’ 등 리모델링 자금 펀딩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 승명호 회장 등 약 270여명 기부자들의 뜻을 모았다. 이들 기부자 명단은 대강당 좌석 뒤편, 벽면에 새겨 기념키로 했다.

1년 7개월간 진행된 리모델링 공사의 포인트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이었다. 고딕 양식의 옛 화강암 건물이 주는 육중한 느낌은 유지하되 내부는 현대적인 느낌으로 새롭게 꾸몄다. 공정식 관리처장은 “대강당이 고려대 역사 속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추억의 장소임을 고려해 외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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