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
기업ㆍ스타트업 진출 확대, 달 공동탐사 우주협력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한국과 인도 정상은 국방ㆍ방산 분야에서의 전략적인 교류ㆍ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우리는 양국의 평화와 안정뿐 아니라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줬다”며 “언제나 큰 힘이 되어주는 총리와 인도 국민께 감사 드린다”고 했다. 또 “양국의 인적ㆍ문화적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번에 우리 국민의 인도 체류 허가 기간이 3년으로 연장됐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한국인이 인도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거주하며 인도 사회에 대한 기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도 인도 국민에 대한 단체관광비자 발급을 개시키로 했다”며 “더 많은 인도인이 우리나라를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 당시 의료지원부대를 파견해 준 인도의 각별한 우정에 감사의 뜻을 보이며 인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뉴델리에 조속히 세워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국의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을 확대해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협력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ㆍ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수입규제 완화, 원산지증명 전자교환 등을 통해 무역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모디 총리는 한국 기업의 투자가 인도 제조업육성(Make in India)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이 더욱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했다.
또 △양국 정부가 경제 활력을 주도하는 스타트업 간 교류ㆍ협력을 지원하고 △인공지능ㆍ로보틱스 연구와 상용화, 헬스케어ㆍ전기차 공동 연구개발 △달 공동 탐사 등 우주 분야 협력 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에는 '1 더하기 1은 11이 된다'는 격언이 있다고 한다. 인도와 한국이 계속해서 서로 힘과 지혜를 모으며,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산술할 수 없는, 큰 성과를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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