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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정시 통합해야 교실 정상화” 의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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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정시 통합해야 교실 정상화” 의견 잇따라

입력
2019.02.21 17:12
수정
2019.02.22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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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택 경희대 입학사정관 대입포럼서 주장

“학생부종합전형 늘리려는 전략” 비판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수시 따로 정시 따로 분리된 입시체제에선 학생들의 입시부담은 커지고 3학년 2학기 교실은 파행을 거듭할 뿐입니다.”

2022학년도 이후 대입과정에서 수시와 정시전형을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다. 수시와 정시 구분을 없애 그 동안 학생부와 수능 모두를 준비해야 했던 학업부담을 완화하고 입시 전형기간을 단축해 3학년 2학기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임진택 경희대 책임입학사정관은 21일 오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개선연구단 주최로 경남교육청에서 열린 ‘고교∙대학이 함께 하는 대입제도 개선 포럼’에서 “수시와 정시 통합으로 ‘입시 준비는 단순하게, 학생의 선택은 다양하게’하는 입시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는 학생부형∙수능형 입시준비 이원화로 인해 그 동안 학생들은 학생부 교과, 비교과 활동, 정시로 진학하기 위한 수능 준비까지 입시 준비부담이 크고 전형이 복잡했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임 책임입학사정관은 학생부 위주의 1차와 수능위주의 2차모집으로 분리 접수 후 1, 2차 합격자를 동시 발표하거나, 대입전형 일정을 아예 수능(11월)시험 이후로 늦추는 등 다양한 형태의 수시∙정시 통합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행 대입은 수시는 9월, 정시는 12월에 원서를 접수하기 때문에 9월 수시접수 후 3학년 2학기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많았다. 다만 수시∙정시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수능의 절대평가 도입”을 꼽았다. 수능 상대평가제가 유지될 경우 대학은 변별력이 높은 수능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려고 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제안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개편 논의 당시에도 수시∙정시 통합 논의가 불거졌지만 “학생부와 수능의 칸막이가 무너져 학업부담은 더 커진다”는 반대의견을 넘어서지 못했다. 국가교육회의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경범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도 지난 14일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교원연수 행사에서 “(2028학년도 대입 개편 시) 수시와 정시를 11월로 통합해 수능, 학생부, 면접을 한꺼번에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불신의 중심에 있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늘리려는 전략”이란 비판에 부딪혔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김정현 경상대 입학정책팀장은 “대입전형 선발 시기에 따른 수시와 정시 대결 구도의 입시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입학사정관을 양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학생 선발 신뢰도를 쌓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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