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로봇은 필수다. 자동차나 TV조립 같은 산업현장은 물론 심해ㆍ우주탐사, 자원개발, 의료는 물론 인공지능을 갖춘 가사도우미까지 우리 실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대구가 나섰다. 과거 섬유와 기계산업 위주의 대구가 로봇산업을 또 하나의 미래 먹거리로 선정했다. 2010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유치를 확정한 대구는 2015년 대구 북구에 새 청사를 준공했다. 2017년엔 산업용로봇 국내 1위 기업인 현대로보틱스도 유치했다. 지역 로봇기업은 2014년 48개에서 2015년 81개, 2016년 138개, 2017년 161개로 급증하고 있다. 2020년엔 200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대구시는 로봇산업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로봇기업 협력사 지역 유치를 통해 로봇산업 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현실화하고 있다.
글로벌 로봇기업 협력사 유치도 순항 중이다. 울산에서 대구로 옮겨온 현대로보틱스는 연산 4,800여대에서 8,000여대로 2배 가까이 생산능력을 확장했다. 지금까지 신규채용 40명, 경력채용 20명 등 지역 인재 60여명을 채용했고, 연간 250여 종사자의 근로소득 175억원의 가시적인 효과도 나고 있다.
동명전기, 선우로보텍 등 2개 협력사가 추가 이전을 완료했고, 일성엠텍 유명엔지니어링 세신공업 ㈜신원 에스비로보텍 등 5개 협력사가 이전을 추진 중이다. 로봇클러스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시는 인프라 확충과 로봇기반 스마트팩토리 보급확대, 새로운 시장 창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로봇혁신센터와 협동화팩토리, 로봇표준시험 인증센터 등 로봇관련 시설 기반 구축사업을 끝냈다. 83종 121대 장비구축과 38개 기업 로봇기업 집적화 효과를 이끌어 냈다. 서울 4개, 경기 3개, 대전 5개 등 역외기업도 19개사나 유치했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 국비 275억원 시비 160억원 민자 45억원 등 48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공장용 로봇실증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한다. 개방형 협업 실증시험센터 구축으로 공급ㆍ수요기업 지원과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한 SI기업 육성 및 공급기업 육성ㆍ지원 등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같은 기간 300억원으로 ‘로봇기반 스마트 팩토리 4.0 UP 및 글로벌 시장창출 강화’ 사업도 추진된다. 고난이도 제조공정 로보틱 스마트화 제작지원, 로봇엔드툴 시제품 및 로봇공정 국산화 리엔지니어링 등이 진행된다. 로봇틱스마트화 제조공정 제작지원 등을 포함한 로봇산업 시장창출 및 부품경쟁력 강화사업과 생활융합형 서비스로봇 시제품 제작지원 등이 추진되는 스마트시티 생활융합형 서비스로봇 육성시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근수 대구시 기계로봇과장은 “대구시를 명실상부 로봇 선도도시로 만들기 위해 공급ㆍ수요 기업 확대, 로봇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다양한 과제들이 적극 추진될 예정이다”며 “로봇산업으로 지역 기업 경쟁력 강화,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등을 이끌어 내 대구를 젊은 인재들이 몰려드는 기회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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