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청정에너지 보급률 100% 달성 계획…청정에너지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대구시가 2030년까지 지역에서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 액화천연가스(LNG)발전 등 청정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목표달성을 위한 대구시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천연가스발전 등 청정에너지 보급률 100%라는 목표가 그것이다.목표 달성을 위해 2014년 한국전력공사와 ‘에너지 자립도시 공동추진 양해각서’를, 2017년에는 한국에너지공단과 ‘에너지 융ㆍ복합스마트단지 조성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스마트그리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망에 정보기술(IT)기술을 합쳐, 전력 생산, 소비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똑똑한 전력망을 뜻한다.
대구는 지역적으로 일사량이 풍부한 곳이다. 필요한 전력은 동해안 원자력과 남해안 화력발전에 주로 의존한다. 원거리 송전에 따른 전력손실등 효율성 해결을 위해 과거 밀양 송전탑건설을 추진했지만 환경단체가 거세게 반발하는 등 사회적 갈등이 심화함에 따라 분산형 전원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또 최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와 포항과 경주 지진 등으로 석탄화력발전과 원전의 안전문제가 제기되면서 청정에너지 분산전원 발전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대구시는 2000년 솔라시티를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2004년 제1회 세계솔라시티 총회와 대한민국 그린에너지엑스포를 동시 개최한데 이어 2005년 대구 솔라시티 50년 장기전략을 수립했다. 또 전국 최초로 ‘솔라시티 지원 조례’도 제정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확산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대구의 2017년 신재생에너지보급률은 전국 광역도시 가장 높은 5.06%를 달성했다.
2017년 말 현재 대구시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현황은 태양광 6만2,557㎾, 태양열 8만385㎡, 집광채광 428㎡, 지열 3만4,710㎾, 소수력 3,560㎾, 연료전지 1만1,401㎾, 우드칩 4,500㎾, 바이오 5,960㎾, 폐기물 5,700톤/h 등 총 128.39㎿를 기록했다.
대구시는 또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생산하는 에너지프로슈머 차원에서 “우리집에서 쓰는 전기는 내가 생산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아파트 소형 태양광 보급사업, 주택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8년 수성못 상단공원에 시민햇빛발전소 1호기 설치를 시작으로 2014년 칠곡 도시철도 3호선 주차장에 3,4호기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현재 20% 정도인 청정에너지 보급률을 2030년까지 100%로 끌어 올려 2030년까지 대구에 필요한 250만㎾의 전력을 청정에너지로만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대구시는 국가산업단지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과 융ㆍ복합형 청정에너지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은 국비 82억원, 시비 21억원, 민자 123억원 등 총 326억원이 소요되며 분산전원 구축으로 에너지 20% 절감과 연간 12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융ㆍ복합형 청정에너지단지 조성사업은 국가산업단지에 2023년까지 14만5,000㎡면적 민자 1조4,000억원을들여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이다.이를 통해 생산유발 3조원과 고용창출 1만4,000명, 세수증가 955억원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대구 테크노폴리스 분산전원형 에너지자족도시 조성사업은 2016~2021년 국비 1,600억원, 시비 300억원, 민자 6,600억원 등 총 8,500억원이 소요되며, 연료전지 60㎿, 태양광 10㎿ 등 청정에너지 발전과 에너지효율화를 통해 쾌적한 친환경사업장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청정에너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이다”며 “자급자족 모델 제시와 신기술 선도, 글로벌 시장형성을 통해 명실상부한 청정에너지 자족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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