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출신 애국지사 김우전 전 광복회장이 20일 오전 8시 12분쯤 별세했다. 향년 97세.
1922년 평북 정주에서 태어난 김 전 회장은 일본 리츠메이칸(立命館)대학 법학과에 재학 중 재일 학생 민족운동 비밀결사단체인 조선민족 고유문화유지계몽단에 가입했다. 1944년 1월 일본군에 징병돼 중국으로 파병되자 부대를 탈출해 같은 해 5월 광복군에 입대해 광복군 제3지대 소속으로 미국 제14항공단에 연합군 연락장교로 파견됐다. 1945년 3월 한미공동작전계획(OSS 훈련)에 따라 미군 OSS(국방부 전략지원사령부) 본부에서 광복군 무전기술 교재와 한글암호문을 제작하고, 국내 독립운동가와의 연락 임무 등을 수행했다.
같은 해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주석의 기요비서(기밀을 다루는 비서)로 일하다 해방 후 함께 귀국해 백범 김구 선생의 개인비서로 근무했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고, 1992년 광복회 부회장, 1999년과 2015년 한국광복군동지회 회장, 2003년 광복회장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2남 2녀가 있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이고 빈소는 서울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 2층 5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22일 오전7시. (02)2225-1004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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