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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박일준, 파란만장한 인생사 고백…혼혈아 아픔부터 죽음 직전까지 간 병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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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박일준, 파란만장한 인생사 고백…혼혈아 아픔부터 죽음 직전까지 간 병 고백

입력
2019.02.1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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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박일준이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한다.MBC 제공
‘사람이 좋다’ 박일준이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한다.MBC 제공

박일준이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고백한다.

19일 오후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가수 박일준이 출연한다.

17살부터 미 8군에서 그룹 활동을 했던 박일준. 원로가수 故김상범 씨의 눈에 띄어 1977년 데뷔, 이듬해 10대 가수상을 받는 등 8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노래뿐 아니라 영화, TV를 넘나들며 꽃미남 스타 반열에 올랐던 만능엔터테이너 박일준. 하지만 그 이면엔 아픈 사연이 숨어있었다.

미군이었던 아버지는 그의 존재도 모른 채 고국으로 돌아갔고, 어머니는 혼혈아라는 이유로 세 살이었던 그를 고아원에 맡겼다. 까만 피부 탓에 늘 놀림의 대상이었던 그, 유일한 가족이었던 양부모도 가수로 성공할 무렵인 70년대 후반에 세상을 떠났다. 유명인이 된 뒤에도 편견과 차별이 이어졌고 결혼도 어려웠다. 어렵게 가정을 꾸렸지만 출생으로 빚어진 고통은 가족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졌는데.

두 자녀 박형우, 박혜나도 박일준이 그랬듯 놀림의 대상이 되었다. 돈만 벌어다 주면 되는 줄 알았던 가장 박일준도 가족을 챙기기보단 밖에서 술과 함께한 시간이 더 길어, 지난 2002년 간 경화로 인한 식도정맥 출혈로 쓰러지기에 이른다.

여섯 번의 대수술 끝에 가족들에게 돌아온 그는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달라진 생활을 실천중이다. 홀로 방황했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사랑으로 기다려준 가족들.

그들이 그려내는 유쾌한 이야기를 19일 오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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