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전 세계에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이달의 소녀(LOONA)는 19일 오후 6시 리패키지 앨범 'X X(멀티플 멀티플)'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버터플라이(Butterfly)'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해 8월 미니앨범 '+ +(플러스 플러스)'를 통해 12명 완전체로 정식 데뷔한 이달의 소녀는 6개월의 공백기와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거쳐 이날 컴백한다. 또 하나의 역대급 스케일과 그 이상의 성장이 예고됐다.
'버터플라이'에 대해 이달의 소녀 측은 "지금까지 K-POP에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새로운 곡"이라고 자신했다. 신인 걸그룹으로 이례적으로 1천석 이상 규모의 단독 콘서트를 벌써 두 차례나 진행할 만큼 탄탄한 팬덤은 'X X'의 사전 예약 완판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달의 소녀는 부드러움부터 다이내믹까지 12명의 매력이 전부 묻어나는 무대를 준비했다.
컴백일이 정월대보름이라는 것도 인상적이다. 이달의 소녀는 첫 멤버 희진 공개부터 시작된 특별한 세계관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신비로운 스토리는 "속삭여 줄래. 넌 날 깨우는 데자뷰. 피어날 듯해. 날개 달린 신기루. 날 감싸 안아주는 Wind. 새로 깨어나는 느낌. 나를 채워가는 눈빛. 어쩌면 꿈인 것 같아"라는 '버터플라이'의 가사로도 전해진다.
작은 날개짓에서 시작해 마음 속 허리케인으로 번지듯 이달의 소녀는 "Fly like a Butterfly. 난 닿을 듯해"라고 반복되는 신선한 스타일의 후렴구를 자신들 만의 느낌으로 표현했다. 정식 데뷔곡 '하이 하이(Hi High)'에서 솔직하고 기분 좋은 소녀의 에너지를 보여줬던 이달의 소녀가 올해는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버터플라이'의 감성을 전달했다.
어렵지 않은 단어로 이뤄진 노래지만 그 메시지 만큼은 묵직하고 특별하다. 이달의 소녀는 '버터플라이'를 통해 용기를 얻고, 자아를 찾고, 스스로 일어서는 목소리를 낸다면 모두가 '이달의 소녀'라는 나비효과를 그려냈다. 그래서 '버터플라이' 뮤직비디오에서도 12명 멤버 뿐만 아니라 대륙별 5개국 소녀들의 용기와 자유를 상징하는 모습이 감각적으로 구성됐다.
연초부터 신곡 6곡을 추가한 리패키지 앨범으로 가요계에 컴백한 만큼 이달의 소녀는 올해 내내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다. 'X X'의 한정판 CD에는 다음 앨범의 힌트를 담은 2종 히든 쿠키 음원이 수록됐다는 후문. 멤버 공개로 긴 시간을 쏟을 만큼 매번 결과물에 공을 들이기 때문에 이런 자신감도 가능했다. 이달의 소녀의 자신 있는 나비 효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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