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바지 남녀 프로농구의 순위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누가 가져갈지도 빼 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남자 프로농구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의 가드 변준형(23)이 독주하는 양상이다. 1라운드 2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입단한 변준형은 2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8분 45초를 소화하며 평균 8.4득점, 1.5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얼굴을 내민 21명의 신인 중 2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변준형이 유일하다. 지난달 16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햄스트링을 다쳐 신인왕 도전에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지난 3일 원주 DB전에서 복귀 이후 7경기에서 평균 12.6득점, 2.6리바운드, 2.7어시스트의 성적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여자 프로농구에선 아산 우리은행의 박지현(19)과 OK저축은행의 이소희(19)의 경쟁이 뜨겁다. 박지현은 지난달 8일 열린 2018~19 여자프로농구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우리은행이 4.8%의 확률로 품에 안은 신인 ‘최대어’다.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친 박지현은 지난해 고교생 신분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에도 대표팀 막내로 뛰었다. 가드로서 183㎝의 큰 키에 스피드, 패스, 리바운드 능력까지 모두 갖췄다. 기대만큼 박지현은 데뷔전부터 꾸준히 활약하더니 지난 16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는 첫 더블더블(13점ㆍ11리바운드)을 달성하기도 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기본적으로 농구 센스가 뛰어나고 파워까지 갖췄다”고 칭찬했다. 박지현은 18일 현재 리그 9경기에서 평균 13분41초를 뛰며 6.3점에 2.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전체 2순위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소희도 시즌 10경기에서 평균 13분49초 동안 5.6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열린 청주 KB스타즈전에서는 개인 최다인 15점을 넣는 등 박지현과 견줘 손색 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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