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종합ㆍ단체장 역량 주민만족도 1위 서초구 
취업을 준비 중인 서초 청년들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초문화예술회관 르네상스홀에서 열린 ‘서초청년 외국계기업 취업스쿨’ 강의를 듣고 있다. 배우한 기자

18일 서울 서초구 주관 ‘서초청년 외국계 기업 취업스쿨’이 열린 서초문화예술회관 르네상스홀. 5개 테이블에 둘러앉은 취업준비생 25명 앞에 취업컨설팅업체 이커리어의 홍준기 대표가 섰다. 그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외국계기업 채용 트렌드와 이력서ㆍ인터뷰 대비 전략에 대해 강의했다. 이후 사흘간은 일대일로 한 시간씩 맞춤형 취업 컨설팅을 한다. 취준생들이 직접 써온 영문 이력서와 커버레터(일종의 자기소개서) 첨삭이 주다. 실제 4시간에 60만원 수준인 취업컨설팅이 무료로 제공되는 셈이다. 대학원생 김신혜(26)씨는 “청년 취업 관련 공고가 많이 올라와 자주 들어가는 구청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보고 오늘 참석하게 됐다”며 “외국계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는데 이번에 각 기업 특징까지 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대학생 신석하(25)씨는 “주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다 보니 외국계기업에 대해 막연히 이상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며 “오늘 현실적인 조언을 들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취업스쿨은 서초구가 지난해부터 역점을 두고 있는 ‘청사진(청년 사회 진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국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한 대형 그늘막 ‘서리풀 원두막’ 등 구민들의 삶을 파고든 행정 서비스와 함께 자치구 종합평가 1위를 거머쥘 수 있었던 배경이다.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임기 동안 특히 청년 취업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청사진 프로젝트에 23억원을 들여 서초 청년 2,400여명의 취업을 적극적으로 밀어준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서초 지역에 외국계기업과 대기업이 많다는 점을 십분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도 구글코리아 인사총괄이사 등 11개 외국계기업 인사 담당자와 재직자가 직접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취업경험담을 나눈 ‘글로벌기업 취업콘서트’를 개최했다. 350명이 몰린 이 행사는 강의 위주의 일방적 전달이 아닌 쌍방향 소통에 중점을 둬 반응이 뜨거웠다. 취준생 60명을 대상으로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끝장 지원’하는 ‘청사진 아카데미’도 올해부터 시범 운영한다.

서초구는 이밖에 카이스트와 손잡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청년전문가를 키운다. ‘서초 인재풀’을 만들어 취업 프로그램 등 각종 취업 정보를 문자메시지로 알려주기도 한다. ‘서초 인재풀’에는 현재 1,500명이 넘는 서초 청년들이 가입돼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미래 주역인 청년을 위한 정책과 일자리 사업은 국가의 책임이자 지역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며 “청사진 프로젝트로 청년이 꿈을 펼치는 도시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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