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만 미만 시 3위-오산]
시 승격 30년 만에 선진도시로… “6000명에 돌봄 서비스 목표”
18일 오전 경기 오산시 죽미마을 12단지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지하의 ‘함께자람센터’ 1호점. 초등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블록놀이와 그림책 읽기를 하고 있었다. 돌봄 교사나 고등학생 자원봉사자와 함께 보드게임을 하는 초등학생도 있었다.
이곳은 오산시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과 함께 작년 11월 문을 연 초등학생 돌봄 시설이다. 센터에 다니는 초등학생 28명은 학교나 학원이 끝나면 이곳에 들러 놀기도 하고 공부도 한다. 학기 중에는 오후 1시부터, 방학 때는 오전 9시부터 문을 여는 센터는 독서지도, 탁구 등 학습ㆍ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뿐 아니라 급식과 간식도 제공한다. 오산시는 현재 1곳뿐인 함께자람센터를 2021년까지 3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초등학생 1만6,000명 중 돌봄이 필요한 경우는 6,000명 정도로, 2021년까지 이들 모두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 23만명의 오산시는 2019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인구 50만 미만 시 60곳 중 경기 군포시, 전남 광양시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행정서비스 평가 보건복지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영향이 컸다.
종합 순위가 2017년 13위에서 지난해 4위로 뛰어오른 데 이어 올해 한 계단 더 올라선 오산시는 행정서비스 평가에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5개 분야 중 보건복지는 1위, 교육은 2위였으며 안전 10위, 문화관광 15위, 지역경제 21위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산시는 지난해 재정 부문에서 40위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11위로 껑충 뛰었다. 전년도에 비해 세외수입 체납관리가 크게 개선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오산시는 2017~2019년 3년간 상위 20위권에 오른 경쟁력 탄탄한 강소도시이다. 특히 행정서비스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종합 3위에 랭크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올해는 읍에서 시로 승격된 지 30년이 되는 해”라며 “시민들을 위한 시정을 더욱 세밀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