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IDEX 2019 방산전시회’에서 소형 전술차량인 카고 트럭 콘셉트카를 전시한다. 이를 통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군용차량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21일까지 UAE에서 열리는 IDEX 2019 방산전시회에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IDEX 방산전시회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다. 1993년부터 격년으로 열리고 있다. 기아차는 2015년부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소형 전술차량을 앞세워 전시회에 참가해왔다.
기아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전술차량 기반의 4인승 카고 트럭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4인승 카고 콘셉트카의 기반인 소형 전술차량은 방위사업청과 기아차가 개발한 한국군 최초의 다목적 전술차량이다. 225마력의 유로5 디젤 엔진을 장착했으며 자동잠금 장치, 전술 타이어, 전자파 차폐 장치 등 군용 특수 기술이 적용됐다.
이 차량은 새로 개발한 적재함을 장착해 완전 무장한 병력 8명을 포함한 3톤 가량의 물자를 수송할 수 있다. 현재 한국군에 배치된 소형전술차 계열의 차량 중 카고 트럭은 없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4인승 카고 트럭의 동급 경쟁 차종이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ㆍ내외 군수사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로템도 이번 방산 전시회에 참가, 기아차와 현대차그룹 공동 전시관을 마련하고 자체개발 중인 보병지원용 무인차량 HR-셰르파의 실물크기 모형을 해외 최초로 전시한다. 또한 K2전차 및 장애물개척전차의 모형도 함께 선보인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2전차 해외 수출을 위해 중동을 비롯해 아프리카, 동유럽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각광받는 무인차량 등 첨단 제품을 개발해 방산 부문 성장동력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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