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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은행, 베네수엘라 석유회사 계좌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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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은행, 베네수엘라 석유회사 계좌 동결”

입력
2019.02.18 00:12
수정
2019.02.1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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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프롬방크 “PDVSA 계좌 동결, 거래 중지”

러시아는 마두로 지지하지만… 미국 제재 피하기 위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든든한 지지자 역할을 했던 러시아가 마두로 정권의 ‘돈 줄’을 끊었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최대 주주인 가스프롬방크(은행)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계좌는 현재 동결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가스프롬방크는 PDVSA와의 모든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프롬방크는 미국의 경제제재를 피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 대통령’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는 미국은 지난달 28일 마두로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미국 내 PDVSA의 모든 자산을 동결하고 자회사의 수익을 베네수엘라에 송금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제재를 단행했다. 이후 세계 각국 은행과 거래가 끊긴 PDVSA는 가스프롬방크 계좌를 이용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다.

러시아는 중국, 터키 등과 함께 마두로 정권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온 국가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기업들 마음 한 켠엔 정부 노선에 따라 마두로를 도우려는 열망이 있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받게 될 미국의 경제제재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고 분석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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