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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정일 생일 맞아 금수산궁전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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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정일 생일 맞아 금수산궁전 참배

입력
2019.02.17 17:18
수정
2019.02.17 23:4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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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보도로 리영식(빨간 원)이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보도로 리영식(빨간 원)이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군 장성 30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북한 노동신문사 사장과 책임주필을 역임한 리영식이 승진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보도도 나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1면에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명령 제006호’를 언급하며 장성급 승진 인사를 보도했다. 양동원 최광준 전태호 3명이 중장으로, 최동주 박용호 조광형 원창호 문시철 류창혁 지철호 등 27명이 소장으로 승진했다. 북한군의 중장ㆍ소장은 각각 우리 군의 소장ㆍ준장과 동격이다.

신문은 “인민군 지휘 성원들이 위대한 장군님의 전사, 제자답게 당의 영도 따라 혁명무력의 최정예화를 다그치고 조국 수호와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한 투쟁에서 시대와 혁명이 부여한 성스러운 사명과 임무를 다하리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군부의 충성심을 높이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을 전하며 리영식의 승진을 암시했다. 통신은 이날 “최룡해 동지, 리만건 동지, 김여정 동지, 리영식 동지를 비롯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일꾼들이 참가하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2월까지 ‘당 중앙위 부부장’ 직함으로 호명됐던 리영식은 이달 1일 북한 친선예술대표단 방중 당시 ‘당 중앙위 제1부부장’으로 불려 승진 관측이 제기됐고, 이날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인 김여정 다음으로 호명돼 같은 직위라는 추정을 뒷받침했다.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활동을 공개하면서 수행 인사들의 소속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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