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인천 서구 환경산업연구단지 입주기업을 80개까지 확대하고 새로운 일자리 100개를 창출하겠다고 17일 밝혔다.
환경산업연구단지는 환경기업의 연구개발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7년 7월 인천 서구에 조성됐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59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단지는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기술 개발부터 사업화와 수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
입주 기업의 평균 매출은 벤처ㆍ창업 기업을 제외하면 지난해 약 55% 증가했고 일자리도 89개를 창출했다. 벤처ㆍ창업기업의 매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13%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일반 기업과 벤처ㆍ창업 기업의 평균 매출은 각각 78억4,000만원, 3억8,000만원이었다.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환경기업 서진에너지는 기술 개발과 마케팅 등 지원을 받아 지난해 미국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에서 기술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참나무를 가공한 코르크를 이용해 도심 속 푸른 숲을 만드는 벤처기업 코르크월드도 벤처센터에 입주한 후 특허 및 기술사업화 법률자문, 일자리 지원사업 등의 지원을 받았다. 이 회사의 연매출은 2016년 4억원에서 2018년 10억원으로, 일자리는 1개에서 9개로 늘었다.
선박용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생산하는 시뮬레이션테크, 유해화학물질이 생태계와 인간에 미치는 영향 평가 기술 보유 기업인 이에이치알앤씨 등도 각각 7명, 12명의 신규고용 성과를 거뒀다.
환경산업연구단지 입주 모집은 연중 상시로 진행된다. 구체적인 입주 절차와 지원 내용 등은 단지 웹사이트(www.etechhiv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연구단지는 환경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부터 해외시장에 도전하는 환경강소기업까지 아우르는 지원”이라며” “연구단지가 우리나라 환경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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