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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31개 학교 신입생 ‘전무’, 1명도 16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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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31개 학교 신입생 ‘전무’, 1명도 16개교

입력
2019.02.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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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전남도교육청 청사
[한국일보 자료사진]전남도교육청 청사

농어촌 인구감소가 두렷한 가운데 전남 초ㆍ중ㆍ고 31개 학교(분교 포함)가 올해 신입생을 받지 못하고, 16개 학교는 신입생이 단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6곳과 분교 22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은 새 학기 입학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은 여수 10곳(분교 포함), 신안 5곳, 진도 3곳, 완도 2곳 등 섬 지역 신입생 기근 현상이 뚜렷했다. 초등학교 4곳과 분교 10곳, 중학교 1곳과 분교 1곳은 신입생이 1명에 그쳤다.

여수 거문초 덕촌ㆍ서도, 영광 중앙초 월송, 완도 보길동초 예작 등 분교 4곳은 올해 문을 닫는다.

섬 지역 농어촌 학교들은 존폐를 고민하고 있다. 도내 초ㆍ중ㆍ고교생은 2000년 34만1,000여명이었지만 올해 19만3,0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유치원을 포함한 학생 수는 21만3,942명으로 지난해(22만409명)보다도 6,467명이 줄어들면서 농어촌 학교에서는 학년을 통합해 진행하는 복식 수업이 흔한 풍경이 됐다.

도교육청은 2개 학년을 합쳐 학생이 5명 이하일 경우 복식 수업을 하도록 했다. 현재 도내 초ㆍ중학교 2곳 중 1곳은 학생수가 60명 이하인 셈이다. 실제로 작은 학교는 지난해 10월 기준해 887개 초ㆍ중ㆍ고교(분교 포함) 중 374곳(42.2%)에 달한다. 이중 초등학교 489개 중 240곳(49.1%), 중학교 256개 중 125곳(48.8%), 고등학교는 142개 중 9곳(6.3%)이 학생수가 60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인구감소로 이어지면서 학생이 부족해 교육 과정이 부실해지고,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악순환이 이어진다”며“개별화, 맞춤형 수업 등 농어촌 교육의 질을 높이면서 학생들이 돌아오는 학교를 만드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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