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일정 후 인천공항 귀국 “진상조사위원 임명거부 강한 유감” 
 “펠로시, 1차 북미회담 이후 북한 태도변화 없음에 우려” 
12일(현지시간)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5ㆍ18 모독’ 논란과 관련, “일부 의원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하지만, 이 이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선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대표단의 일원으로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논란 당사자인 이종명 의원에 대한 당의 제명 결정에 대해서는 “당헌ㆍ당규에 따라 절차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이 아닌 국회 차원의 의원직 제명 등 징계 여부에 대해선 “앞으로 논의를 해야 하겠지만, 당의 제명 절차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당이 추천한 5ㆍ18 진상조사위원 2명의 임명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선 “강한 유감을 표한다. 저희는 자격요건에 부합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한 분들을 제대로 추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나 다른 당이 추천한 분들도 제척 사유에 해당하는 등 문제가 제기된다”면서 “(저희 당) 추천위원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여러 경제 행보를 한 것으로 아는데 자영업자를 달래는 쇼만으론 경제가 살아날 수 없다”며 “2월 국회가 조속히 열려 경제 관련 이슈를 챙겨야 한다”고 국회 정상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국회가 열릴 수 있는 조건에 대해선 이미 민주당에 이야기했다”며 “여기에 협조해 2월 국회가 빨리 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책임 있는 여당의 자세”라고 민주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국회 대표단의 방미 성과를 묻는 질문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의 면담을 거론하며 “실질적으로 북한에 대한 신뢰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펠로시 의장은 1차 미북회담 이후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다는 것에 우려를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 방위비 협정이 1년의 유효기간으로 정해진 것과 관련해서 “협상이 1년 단위로 계속 될 경우 갈등의 우려가 있다”며 “최소한 3년 이상 장기간을 두고 협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