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25경기에서 서브득점 1득점에 그친 대한항공의 교체 선수 조재영(28)이 삼성화재전 5세트에서만 결정적인 서브 득점 2점을 올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화재 박철우(34)는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폭발했지만 팀 패배와 봄 배구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빛이 바랬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V리그 5라운드 삼성화재 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19-25, 21-25, 25-16, 15-13)로 재역전승했다. 조재영은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한 5세트 11-11에서 교체 투입돼,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져왔다. 조재영의 첫번째 플랫 서브는 삼성화재 리베로 김강녕 앞에 갑자기 뚝 떨어졌고, 두번째 서브는 레프트 송희채가 제대로 받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등과 박빙의 선두 다툼을 이어가게 됐다.
1세트는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가 지배했다. 10-8에서 4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봄 배구 위기에 놓인 삼성화재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삼성화재는 세터 황동일을 교체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타이스-박철우-송희채 3각 편대가 불을 뿜으며 2, 3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그러나 가스파리니의 활약으로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갔다. 5세트도 접전이었지만 교체선수 조재영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13-11로 승기를 가져왔고, 김규민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서브득점 블로킹 각 3득점, 후위공격 9득점 등 23득점(공격 성공률 54.8%) 하며 개인 3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지만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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