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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ㆍ여자하키ㆍ유도ㆍ조정,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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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ㆍ여자하키ㆍ유도ㆍ조정,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확정

입력
2019.02.15 20:5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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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왼쪽) 문화체육부 장관과 김일국(오른쪽) 북한 체육상이 15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3자 면담을 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잔=연합뉴스
도종환(왼쪽) 문화체육부 장관과 김일국(오른쪽) 북한 체육상이 15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3자 면담을 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잔=연합뉴스

남북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팀을 구성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북한의 김일국 체육상은 15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3자 회동을 갖고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종목으로 여자농구와 여자하키, 조정, 유도 등 4개 종목을 최종 합의했다. 남북이 올림픽 단일팀을 구성하는 건 여자아이스하키로 사상 처음 출전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3개 종목(여자농구ㆍ카누ㆍ조정)을 뛰어 넘어 국제대회에서 최대 규모의 단일팀이다. 남북은 올림픽 예선전 단계부터 단일팀으로 출전 쿼터 확보에 나서며 이른 시일 안에 합동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아시안게임 단일팀으로 출전해 은메달까지 획득했던 여자농구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올림픽은 본선에 12개국만 출전하기 때문에 치열한 예선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국제하키연맹(FIH) 총회 때 남북 단일팀 구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여자하키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 단계부터 단일팀으로 참가한다. 여자하키는 이르면 4월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남북 합동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 때 혼성단체전에서 남북이 동메달을 합작했던 유도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호흡을 맞췄던 조정 역시 단일팀 종목에 포함됐다. 아울러 도쿄올림픽 때도 남북 선수단이 개회식에서 공동 입장하겠다는 걸 재확인했다.

남북은 이날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 의향도 전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남북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에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공동 유치는 올림픽의 통일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위대한 상징"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2024년(파리)과 2028(로스앤젤레스)년 올림픽 개최지는 한꺼번에 발표됐지만 2032년 올림픽 개최지는 통상 7년 전인 2025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2032년 올림픽은 서울ㆍ평양 외에 인도 뭄바이와 독일의 여러 도시, 호주 브리즈번, 인도네시아, 중국 상하이 등이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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