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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엘시티·장남 병역특혜는?” “오세훈, 촛불이냐 태극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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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엘시티·장남 병역특혜는?” “오세훈, 촛불이냐 태극기냐”

입력
2019.02.15 18:00
수정
2019.02.15 20:4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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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전 벌인 한국당 대표 후보 첫 TV토론회 

[방송토론회003]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 OBS경인TV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의 첫 번째 TV토론회에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2019-02-15(한국일보)
[방송토론회003]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 OBS경인TV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의 첫 번째 TV토론회에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2019-02-15(한국일보)

15일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이 참석한 첫 TV토론회에선 공안검사, 탈당 전력, 5ㆍ18 폄훼 논란 등 상대 후보가 가진 아킬레스건을 겨냥한 날 선 공방이 오갔다.“오른쪽으로 더 밀려가면 낭떠러지다”, “촛불인지 태극기인지 답하라”, “5ㆍ18 폄훼는 잘못된 처신” 등의 공격이 이어졌다. 특히 선두주자인 황 전 총리를 향해서는 부산 엘시티 비리ㆍ장남 병역 특혜 관련 공세도 터져 나왔다.

이날 오후 OBS 경인TV 스튜디오 토론회에서 나란히 한국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세 주자는 TV토론회를 통한 첫 검증무대라는 점을 감안한 듯 상대 후보를 거침없이 공격했다.

선두인 황 전 총리를 향해 나머지 두 주자는 정치신인과 공안검사 경력을 가지고 공세를 퍼부었다. 오 전 시장은 “황 후보는 공안검사임을 자부하고 평생을 그 경력으로 살아왔다”며 “강성우파 이미지로 당내 인기는 높지만 우파정당의 맨 오른쪽에 계시면서 중도를 향한 당의 외연확장에 어떤 고민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따졌다. 오 전 시장은 또 황 전 총리와 김 의원을 겨냥, “두분 다 맨 오른쪽에 계신데 오른쪽으로 더 밀려가면 낭떠러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황 전 총리를 향해 “당에 들어온지 한 달밖에 안됐는데 당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천천히 당 대표에 도전하는 게 어떻겠냐”며 “당은 그렇게 만만한 데가 아니다”고 꼬집었다.이에 황 전 총리는 “정치경험은 없지만 국정경험은 많고, 국무총리로 국회를 상대하며 정무적 기능도 수행했다”며 “우리가 단합해 자유우파 가치와 정책을 잘 알리면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다”고 받아 넘겼다.

오 전 시장은 특히 황 전 총리가 법무부 장관 시절 특혜 의혹이 제기된 엘시티 관련 투자이민제 허용 과 장남 병역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황교안 엘시티’를 검색하면 많은 기사가 뜨는데 황 후보가 법무장관일 때 너무 쉽게 허가해줬다. 다시 수사하면 (실상이) 드러날 것”이라고 공격했다.이에 대해 황 전 총리는 “부산시에서 요건을 맞춰 신청해 허가한 것이다”라고 응수했다. 황 전 총리와 기독교 모임을 하던 이철휘 2작전사령관 부대로 황 전 총리 장남이 배치돼 편한 보직으로 변경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 비리나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오 전 시장을 향해서는 탈당 이력과 맞물린 정체성 관련 공세가 집중됐다. 김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촛불집회 참석 사실을 공개하면서 “촛불(집회)인지, 태극기(집회)인지 어느 쪽을 선택하겠느냐”고 따졌다.또 부인 송현옥씨가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가 막심 고리키의 희곡 작품 ‘밑바닥에서’를 연출한 경력과 여동생인 오세현 전 KT전무가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한 이력을 걸고 넘어졌다. 이에 오 전 시장은 “유치한 질문”이라고 응수했다.

‘5ㆍ18 폄훼’ 파문 당사자인 김 의원을 겨냥해 오 전 시장은 “5ㆍ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격하하는 망언이 있었는데 특정지역 당세가 약하다고 그 지역정서를 무시하는 언동을 하는 건 잘못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황 전 총리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 아픈 과거에 대한 논란을 만들어내거나 피해자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말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석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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