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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무성 북미국장에 권정근 임명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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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무성 북미국장에 권정근 임명된 듯

입력
2019.02.15 16:41
수정
2019.02.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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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ㆍ경제 병진’ 노선 거론한 인물

14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전날 러시아 '외교관의 날' 연회 사진. 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14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전날 러시아 '외교관의 날' 연회 사진. 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새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북미국장)에 지난해 북미 협상 교착 국면 당시 미국연구소장 직함으로 ‘핵ㆍ경제 병진’ 노선 부활 가능성을 거론한 인물인 권정근이 임명된 듯하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러시아 ‘외교관의 날’을 맞아 13일 평양 대동강외교단회관에서 연회를 열었다는 소식을 최근 페이스북 계정에 올리면서 북측 참석자 중 한 명으로 ‘권정근 북아메리카국장’을 언급했다. 외무성 북미국장은 북한의 대미 외교 관련 주요 실무 직책이다. 전임 북미국장이던 최선희가 지난해 초 외무성 부상(차관급)으로 승진한 뒤 공개적으로 후임 북미국장이 대외에 소개된 건 처음이다.

권정근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선(先) 검증후(後) 대북 제재 해제’ 발언 직후인 지난해 11월 2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외무성 미국연구소 소장 명의로 “우리가 주동적이고 선의적인 조치를 다 준 조건에서 미국이 상응한 화답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움직임은 1㎜도 없을 것”이라고 밝힌 인물이다. 대미 압박 전선 맨 앞에서 총대를 멘 것이다. ‘언제면 어리석은 과욕과 망상에서 깨어나겠는가’라는 제목의 당시 논평에서 그는 “(미국이)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지난 4월 우리 국가가 채택한 경제건설총집중노선에 다른 한 가지가 더 추가돼 ‘병진’이라는 말이 다시 태어날 수도 있으며 이러한 노선의 변화가 심중하게 재고려될 수도 있다”며 지난해 4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포기한 핵ㆍ경제 동시 발전 노선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권정근은 북미 간 비공식 소통 창구(일명 ‘뉴욕 채널’)로 쓰이는 미 뉴욕의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에서 2016년까지 참사관으로 근무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미국장을 권정근으로 추정해 왔을 것으로 짐작된다. 통상 북미국장이 미국연구소장을 겸직하기 때문이다. 최선희도 북미국장 시절이던 2017년 미국연구소장 직함으로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 핵 비확산 회의 등 학술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그동안 북미국장 대행으로 국내 언론에 알려진 최강일은 북미국 부국장이거나 다른 직책일 가능성이 크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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