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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화 대전공장 전격 압수수색...안전관리 등 강도 높은 수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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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화 대전공장 전격 압수수색...안전관리 등 강도 높은 수사 예고

입력
2019.02.15 17:07
수정
2019.02.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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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들이 15일 한화 대전공장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사무실로 가져가고 있다. 한화 대전공장에선 14일 로켓추진체 관련 폭발사고로 작업 중이던 직원 3명이 숨졌다. 최두선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들이 15일 한화 대전공장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사무실로 가져가고 있다. 한화 대전공장에선 14일 로켓추진체 관련 폭발사고로 작업 중이던 직원 3명이 숨졌다. 최두선 기자.

경찰이 로켓추진제 관련 폭발사고로 3명이 숨진 한화 대전공장을 사고 하루 만인 15일 전격 압수 수색하고, 2차 합동정밀감식을 벌였다. 지난 해 5월에 이어 유사한 사고가 되풀이되자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수사에 착수했다는 분석이다.

이 사고를 수사 중인 대전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경찰관 30여명을 투입해 대전공장 내 사무실 등 4곳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내 서류, 폐쇄회로(CC)TV 영상 등 폭발 원인 규명을 위한 자료와 증거들을 다수 확보했다. 특히 폭발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이형작업(로켓추진체 내 연료에서 코어(중심축)을 분리하는 것)과 관련한 자료를 집중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3시간여 동안 사고 현장에 대한 2차 합동 정밀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CCTV 영상과 시료,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해 사고 원인을 우선 밝혀낼 계획이다. 이형 작업을 준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사고 현장에 있던 장비와 시설의 결함이나 전기적 충격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작업 방식과 충전제, 경화제, 충격 강도 등이 매뉴얼대로 지켜졌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또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사인과 신원 확인 등을 위한 부검을 진행했다.

대전고용노동청에서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18일부터 2주 간 특별감독을 진행해 안전관리 등에 대해 들여다볼 예정이다.

대전노동청은 앞서 지난해 5월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사고로 5명이 숨진 직후 특별감독을 통해 486건의 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대전노동청은 당시 근로자 안전ㆍ보건 총괄관리 부재, 안전ㆍ보건교육 미실시, 유해ㆍ위험물질 취급 경고 미표시 등 곳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나자 한화 측에 이를 개선토록 했다. 하지만 14일 또다시 폭발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면서 한화 측의 안전 관리에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노동청의 업체에 대한 개선 명령이 실효성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1년 새 폭발사건이 잇따라 8명이 숨지는 등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엄중한 사건인 만큼 신속하고 강도 높게 수사할 방침”이라며 “합동정밀 감식 결과와 압수수색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관련자를 소환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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