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직원 3명이 숨진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경찰청 수사본부는 15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전날에 이어 두 번째 합동감식을 벌였다.
감식반은 이날 폭발사고가 난 한화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이형공실 내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이형공실은 다연장 로켓무기인 천무의 추진체 내 추진제(연료)에서 코어(중심축)를 분리하는 작업을 하는 곳이다.
경찰은 전날 진행한 감식을 통해 이번 폭발사고가 추진제에서 코어를 분리하는 이형을 위한 준비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경찰청 김연수 강력계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사고가 난 이형공실에 있던 4개 추진체 가운데 오른쪽 뒤편에 장착된 추진체가 처음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공장 측으로부터 추진체에 장약된 물질 성분, 충전제, 경화제, 충경 강도 등 폭발사고 가능성과 연관된 각종 자료를 넘겨받아 전문가들과 분석할 예정이다. 소방당국과 산업안전관리공단, 행정안전부 재난조사과 등과도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은 특히 폭발사고 당시 추진제에서 코어를 분리하는 작업을 하는 장비의 결함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다각적으로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대전고용노동청은 앞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대전 공장에 조사관 7명을 급파하고, 전면 작업중지 명령도 내렸다. 또 18일부터 2주간 특별감독을 진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난 이형공실 내부의 설비 결함 여부, 매뉴얼에 따른 작업진행 여부 등에 대해 꼼꼼히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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