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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로그 생산연장 후 신형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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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로그 생산연장 후 신형 배정”

입력
2019.02.15 04:40
수정
2019.02.15 15: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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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타결 지체로 올 9월 맞춰 부산공장에서 신형 생산은 이미 늦어

르노삼성 측 “부산공장의 원가 경쟁력 악화로 9월에 로그 생산연장도 어려워”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르노삼성이 올 9월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계약이 만료되는 부산공장에 대해 ‘선(先) 로그 생산연장, 후(後) 신형차 배정’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이 지체되면서 9월부터 부산공장에서 신형 모델을 생산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 로그 생산연장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임단협이 타결 되는대로 9월 계약 만료되는 부산공장의 로그 위탁생산을 연장해달라고 르노 본사에 요청할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신형 모델 생산을 위한 부산공장 내 생산라인 변경과 주변 부품 공급체계 구축 등에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9월에 맞춰 부산공장에서 신형 모델을 생산하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지난 13일 주ㆍ야간조 각각 4시간씩 총 8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한데 이어 15일에도 부분파업을 할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간 총 32차례, 총 120시간 파업을 벌였다. 지난 2011년 르노삼성 노조 설립 이래 최장 기간 파업이다. 르노삼성 노조 관계자는 “노조원들의 파업 참여율이 90%를 넘는다”며 “파업이 6월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우선 부산공장의 물량 유지를 위해 로그 생산 계약을 연장한 뒤, 르노 본사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6월부터 신형 모델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부산공장에 배정될 신형은 닛산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캐시카이 후속모델(프로젝트명 P33B)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량 대미(對美) 수출용으로 생산될 예정”이라며 “다만 연간 생산물량은 지난해 로그(약 10만대)보단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그 위탁생산 기간 연장에 대해 르노삼성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튿날인 15일 르노삼성 측은 “로그 위탁생산 기간을 연장하면서 후속 신차 물량을 배정받는 방안도 검토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로그를 만들고 있는 일본 닛산 규슈공장보다 부산공장의 원가 경쟁력이 낮아져 물리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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