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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5ㆍ18 부정은 국회의 자기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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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5ㆍ18 부정은 국회의 자기부정”

입력
2019.02.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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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움직임에 쓴소리를 했다.

이 총리는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에서 “5ㆍ18을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한 것은 김영삼 정부 시절 국회의 합의였다”며 “국회 일각에서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국회의 자기부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그것은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또 한 번 결정적인 상처를 주게 될 것”이라며 “몹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5ㆍ18 논란’이 불거진 뒤 이 총리가 공식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당 중앙윤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지난 12일 ‘5ㆍ18 진상규명 공청회’에 참석해 망언 논란을 빚은 이종명 의원을 제명 조치하고, 김순례ㆍ김진태 의원에 대해선 징계를 유예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요즘 한일관계에 몇 가지 어려움이 생기자 일본의 일부 정치인과 전직 외교관 등이 자국 내 혐한 기류에 영합하려는지 신뢰에 어긋나는 언동을 하곤 한다”며 “(이들은) 본인이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전하거나, 본인 처지에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그런 일은 정치와 외교의 근간인 신뢰에 손상을 주는 일”이라며 “한일관계의 개선을 바라는 저로서 몹시 안타깝게 생각한다. 당사자들의 신중한 처신을 요망한다”고 강조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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