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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뒷담화] 화성탐사선 ‘오퍼튜니티’ 15년의 여정 모래폭풍에 멈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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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뒷담화] 화성탐사선 ‘오퍼튜니티’ 15년의 여정 모래폭풍에 멈추다

입력
2019.02.14 09:49
수정
2019.02.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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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오퍼튜니티가 보내온 파노라마 사진. 오퍼튜니티의 바퀴 자국이 보인다. 미 항공우주국 제공
2014년 8월 오퍼튜니티가 보내온 파노라마 사진. 오퍼튜니티의 바퀴 자국이 보인다. 미 항공우주국 제공
오퍼튜니티 탐사선의 상상도. 미 항공우주국 제공
오퍼튜니티 탐사선의 상상도. 미 항공우주국 제공

화성에서 ‘생명이 살았을 가능성’을 발견한 화성탐사선 오퍼튜니티 Opportunity)가 15년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잠들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오퍼튜니티의 마지막 임무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탐사선의 ‘공식 사망’을 선언했다.

세월에 지나 태양광 패널에 먼지가 쌓인 오퍼튜니티의 모습(왼쪽). 먼지폭풍이 불면 쌓여 있던 먼지가 날아가(오른쪽) 오히려 도움이 될 때도 있다. 미 항공우주국 제공
세월에 지나 태양광 패널에 먼지가 쌓인 오퍼튜니티의 모습(왼쪽). 먼지폭풍이 불면 쌓여 있던 먼지가 날아가(오른쪽) 오히려 도움이 될 때도 있다. 미 항공우주국 제공

태양광 발전을 어렵게 하는 먼지폭풍이 그치는 동안 ‘절전 모드’에 들어간 오퍼튜니티는 지난 해 6월 10을 마지막으로 통신두절이 됐다. 항공우주국은 이후 반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교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연구진이 오퍼튜니티 화성탐사선의 태양광 패널 부품을 점검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 제공
연구진이 오퍼튜니티 화성탐사선의 태양광 패널 부품을 점검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 제공
조립이 완료된 오퍼튜니티의 모습. 미 항공우주국 제공
조립이 완료된 오퍼튜니티의 모습. 미 항공우주국 제공

오퍼튜니티는 ‘쌍둥이’ 탐사선인 스피릿(Spirit)과 함께 2003년 지구를 떠났다. 이듬해 1월 24일 화성에 착륙한 오퍼튜니티는 이후 지구에 20만 건이 넘는 사진을 전송하며 활약했다. 오퍼튜니티는 첫 해 4월 화성의 퇴적암을 분석해 과거에 물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화성에 생명이 살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무려 15년간 화성 위를 밝혔던 오퍼튜니티는 인류 역사상 ‘최장수’ 탐사선이었다. 원래 90솔(화성에서의 하루, 약 24시간 39분 35초) 동안 임무를 수행하기로 계획됐지만 한계를 넘은지 오래다. 2007년에도 거대한 먼지폭풍에 휘말렸지만 ‘절전 모드’에 돌입해 폭풍이 그친 뒤 재가동에 성공했다. 작년의 먼지폭풍은 2007년보다 한 달 가량 길어 재가동에 필요한 전력마저 다 소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작년 6월 오퍼튜니티가 작동을 멈춘 장소의 모습. 미 항공우주국 제공
작년 6월 오퍼튜니티가 작동을 멈춘 장소의 모습. 미 항공우주국 제공
오퍼튜니티가 발견한 ‘화성 최대의 운석’. 미 항공우주국 제공
오퍼튜니티가 발견한 ‘화성 최대의 운석’. 미 항공우주국 제공
2004년 8월 2일 오퍼튜니티가 촬영한 자신의 그림자. 이 사진은 임무 원래 예정된 임무기간의 2배를 달성한 180솔(화성에서의 하루) 째 촬영됐다. 미 항공우주국 제공
2004년 8월 2일 오퍼튜니티가 촬영한 자신의 그림자. 이 사진은 임무 원래 예정된 임무기간의 2배를 달성한 180솔(화성에서의 하루) 째 촬영됐다. 미 항공우주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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