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민주당 의원,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갈 
미국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주재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오른쪽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과 언급을 두고 “매우 무례한 발언”이라고 주장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대응이 적절치 않았다는 역공이 이어지고 있다. 한 나라의 입법부 수장의 정당한 발언을 두고 “감히 ‘무례’라는 용어를 썼다”는 비판이 나왔다.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디 남의 나라 입법부 수장, 국회의장에게 ‘무례’라는 용어를 쓸 수 있느냐. 아주 무례한 발언을 했다. 거꾸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8일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 마디면 된다. 위안부 할머니의 손을 잡고 진정으로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고노 일본 외상은 1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매우 무례한 발언이다. (일본) 정부가 사죄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이어졌다.

강 의원은 고노 외상의 발언을 두고 “아주 실례를 많이 범했다”고 재차 날을 세우며 “일본 극우 세력은 어떻게 하면 한국 두들기기, 때리기 할까 해서 존재감을 내놓으려고 하는 이들이다. 저는 ‘말꼬리 잡고 문제를 키우지 말라’고 반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또 “(문 의장 발언은) 극히 상식적인 얘기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걸로 자꾸 정치 쟁점화하지 말라는 얘기다. 일본에서 본질을 왜곡시키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자신의 발언 후 일본 측이 반발하자 “사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문 의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내가 한 말은 평소 지론이며 10년 전부터 얘기해온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 한 마디면 끝날 일을 왜 이리 오래 끄느냐에 내 말의 본질이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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