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자동차 블로거 네 명과 함께 1박 2일 동안 캐딜락의 다섯 차량들을 경험하는 시간을 보냈다.
1박 2일의 시간 동안 서울과 경기도 그리고 강원도를 무대로 캐딜락 ATS를 시작으로 CTS, CT6는 물론이고 SUV 모델들인 XT5와 에스컬레이드 등을 보다 다양하고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일정 속에서 저마다의 취향에 맞는 차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든 주행이 끝나고 블로거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이 자리에서 1박 2일 동안 다섯 대의 차량을 경험한 블로거 ‘셔터의달인’은 조심스레 ATS와 CT6 터보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두 차량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래는 인터뷰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Q 1박 2일 동안 가장 마음에 들었던 차량은 무엇일까?
1박 2일 동안 다섯 대의 차량 모두가 즐거웠다. 가장 마음에 드는 차량을 물어본다면 정말 어려운 선택이 될 것 같다.
지금 당장 생각해본다면 ‘나’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 ‘나 혼자’라는 기준으로는 캐딜락 ATS가 최고였던 것 같고, ‘유부남’이라는 또 다른 기준으로 본다면 캐딜락 CT6 터보가 가장 마음에 드는 차량이었던 것 같다.
Q 캐딜락 ATS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었나?
사실 캐딜락 ATS는 이번에 경험한 캐딜락 중에 가장 ‘노후된’ 모델이고 또 가장 작은 차량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품성이나 디자인, 인테리어 등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빙의 매력이 정말 뛰어난 차량이었다.
특히 컴팩트한 차체가 선사하는 일체감은 물론이고 270마력 대의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은 강원도의 산길을 달리는 과정에서 무척 경쾌하고 날렵한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었다. CT6 터보나 CTS 또한 같은 엔진과 변속기를 갖고 있지만 ‘드라이빙의 재미’ 부분에서는 ATS를 따를 수 없던 것 같다.
Q 특별히 인상적인 순간이 있었을까?
시트에 앉는 순간부터 ATS의 독특함이 느껴졌다. 보통 캐딜락이라고 한다면 넉넉하고 큼직한 공간을 예상한다. 하지만 캐딜락 ATS는 마치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과 시트, 스티어링 휠을 쥐고 있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이와 함께 후륜구동 레이아웃과 MRC의 탑재 또한 무척이나 인상적인 부분이다. 처음에는 후륜구동 특유의 ‘후륜이 흐르는 즐거움’만 느껴지고 MRC의 느낌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느낄 수 없었는데, MRC가 없는 차량들을 비교하며 타보니 주행 상황을 가리지 않고 최적의 차량 밸런스를 유지해 무척 인상적이었다.
실제 서울 도심, 간선 도로 등에서는 그 진가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강원도의 산길을 달리는 순간부터 정말 민첩하고 견고하게 달리는 그 느낌은 지금껏 시승했던 비슷한 스타일의 차량 중에서 가장 돋보이고, 뛰어난 성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았다. 게다가 제동 성능은 정말 '출력을 갖고 논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Q 캐딜락 ATS의 아쉬운 부분은 어떤 것일까?
있다. 없을 수는 없는 것 같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인테리어의 디자인이 최근 데뷔한 캐딜락에 비해 확실히 과거의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블랙 하이그로시 패널이나 CU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또한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외부 디자인에 있어서도 전면 디자인이 다른 캐딜락들에 비해 강렬함이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
하지만 그외의 것들, 특히 주행 성능에서 워낙 뛰어난 모습을 갖췄다. 정말 그동안 카홀릭의 시승에서 '왜 캐딜락 ATS를 이렇게 높게 평가할까?'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이번 시승을 통해 완전히 느끼게 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데뷔할 CT4에 대한 기대감이 무척 높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셔터의달인(블로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