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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북한 유망주 지원도 현실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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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북한 유망주 지원도 현실 됐으면”

입력
2019.02.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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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등 유망주 대표 발탁 주저 말아야”

차범근축구상 위원회 차범근 회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1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범근축구상 위원회 차범근 회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1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랜 시간 유소년 축구선수 육성에 힘 써 온 차범근(66) 전 감독이 북한 유소년축구 선수들에게도 힘을 실어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또 이강인(18ㆍ발렌시아) 같은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대표팀에 불러 자신감을 높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 전 감독은 13일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1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 유소년 선수 지원 의지를 전하면서 “머지않은 장래에 (현실이)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차 전 감독은 선수 은퇴 후 유소년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30년 넘게 자신의 이름을 건 시상식을 개최하는 등 남다른 사명감으로 유소년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선 남자 유소년선수 11명과 여자 유소년선수 1명, 지도자 1명 등 총 13명이 차범근 축구상을 수상했다. 차 전 감독은 “월드컵이 다시 아시아로 돌아오는 2030년쯤엔 남북이 하나의 팀으로 출전할 수 있지 않을지 기대해 본다”라면서 “이 자리에서 상을 받은 선수들이 잘 크면 2030년에 주인공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월드컵 8강을 이룬 북한과 4강을 이룬 한국이 만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유럽무대에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이강인과 정우영(20ㆍ뮌헨), 백승호(22ㆍ지로나) 등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대표팀에 불러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20세도 되지 않았을 때 대표팀에 선발됐던 자신을 예로 들면서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 잠재력을 끌어내면 그건 막을 수 없다”며 “어린 선수 (대표팀)선발을 주저하는 건 한국축구가 발전하는 걸 막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끝으로 베테랑 기성용(30ㆍ뉴캐슬)과 구자철(30ㆍ아우크스부르크)이 태극마크를 내려놓는 데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두 선수는 한국과 유럽의 경험을 모두 지닌 마지막 세대가 아닌가 싶다”라며 “젊은 선수들과 지도자의 가교 구실이 필요한 시대에 이들이 빠지는 건 걱정이 된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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