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2차 베트남인 한국 인식조사 (상)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지난 달 4일 아부다비 국제공항을 찾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지 베트남 교민에게 생일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아부다비=연합뉴스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환대’ 받은 사실이 베트남 국민들을 상대로 한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박항서 감독 덕분에 높아진 한국과 한국기업에 대한 호감이 설문 전반에서 드러났다.

‘한국인과 친구가 되기 쉽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02(40.2%)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2017년 12월 베트남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1차 조사 당시 응답자 343(34.3%)명보다 17% 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1차 때 ‘친구되기가 쉽다’고 응답한 343명을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20대(전체 350명 중) 158명(45.1%), 30대(250명) 92명(36.8%), 40대(250명) 58명(23.2%), 50세이상(150명) 35명(23.3%) 등으로 주로 20ㆍ30대 젊은 층이 이런 반응을 보였으나, 2차 조사에서는 각각 20대 143명(40.8%), 30대 111명(44.4%), 40대 93명(37.2%), 50대 이상에서 55명(36.6%) 등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고르게 나온 것이 특징이다. 또 ‘어렵다’고 응답한 사람은 184명에서 136명으로 감소했다.

한국 기업 근무 경험이 있는 사람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긍정 평가 비율이 높아졌다. 과거 근무했거나 현재 하고 있는 응답자(1차 125명, 2차 117명) 중 ‘한국 기업 문화가 편했다’고 답한 비율은 1차 조사에서 35명(28%)에서 55명(47%)로 크게 늘었다. 호찌민시 인근 공단에서 500여명의 현지인을 고용해 자동차 부품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성재(44) 법인장은 “한국인 관리직과 베트남 직원들이 축구에 열광하는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직원들의 태도도 많이 개선된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제결혼에 대한 분위기도 우호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과의 국제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은 질문에서는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244명(매우 지지 17명, 지지 227명)에서 319명(매우 지지 33명, 지지 286명)으로 크게 늘었다. 적극적인 지지층이 배로 늘었다. 특히, 한국인과의 국제결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인 응답자는 213명(반대 167명, 매우 반대 46명)에서 72명(반대 64명, 매우 반대 8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저작권 한국일보] 베트남 국민 인식조사. 송정근기자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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