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은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구축사업을 다음달 착공한다고 12일 밝혔다. 국가종합비행시험장은 4차 산업혁명의 대표산업으로 떠오른 유ㆍ무인기 산업을 육성하고 선진국 수준의 비행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2015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으로 추진한 국책사업이다.
비행시험장은 2021년까지 고흥만 간척지 부지 123만4,000㎡에 국비 393억원, 지방비 20억원을 들여 1.2㎞ 길이의 활주로를 건설하고 통제탑과 격납고, 항행 안전시설 등을 갖춘다. 시험장이 구축되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항공안전기술원 주관으로 비행시험 및 평가, 비행시험 관련 연구 개발 등을 하게 된다.
군은 150억원을 들여 비행장 건립부지 매입을 마쳤고 환경청 환경영향평가와 부산지방항공청의 실시계획 승인을 지난해 11월 모두 마쳐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군은 비행시험장뿐만 아니라 드론 지식 산업센터 건립, 유ㆍ무인기 인증통합 관제 인프라 구축사업 등도 추진을 앞두고 있다.
군은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에서 단순히 로켓을 발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항공기를 제작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특히 항공산업 발전을 이끌 비행시험장이 고흥에 건립되면서 지역경제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비행시험장이 완공되면 대전, 사천과 더불어 국내 항공산업 3대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항공 연관 산업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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