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한 애견센터에서 분양받은 반려견이 식분증(배설물을 먹는 증상)을 보인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반려견을 집어 던져 죽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 A씨는 사죄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연합뉴스

분양 받은 강아지가 배설물을 먹는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하다가 던져 사망케 한 A씨가 언론을 통해 사죄했다. “평생을 반성하면서 유기견 센터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네티즌 반응은 싸늘했다. ‘반성은 감옥에 가서 하라’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A씨는 11일 “(애견센터) 사장님이 ‘환불해줄 수 있는데 기분이 나빠서 못 해준다’는 말에 화가 나서 던졌다. 죽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그는 “강아지가 죽었다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 욕 먹을 짓을 했다는 걸 인정한다. 평생을 반성하면서 봄이 되면 유기견 센터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가 반성의 뜻을 비쳤지만 네티즌의 시선은 차가웠다. 이 소식을 전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유기견 센터는 무슨, 개 근처에도 가지 말아라’, ‘유기견도 화난다고 던져 죽이려고?’, ‘유기견들이 무슨 죄냐’, ‘반성은 감옥 가서 하세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A씨가 죽은 강아지 외에도 몰티즈, 웰시코기, 포메라니안 등 세 마리를 더 분양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은 강아지들이 위험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화가 나서 강아지를 던진다는 건 정신병자나 다름 없다’면서 ‘이미 분양 받은 강아지들이 걱정된다. 구출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A씨는 9일 오후 5시쯤 강원 강릉시 한 애견센터에서 이날 오전 분양 받은 3개월 된 몰티즈가 배설물을 먹는다며 환불을 요청하다 거부당하자 몰티즈를 집어 던졌다. 강아지는 바닥에 떨어졌고, 뇌출혈로 다음날 새벽 죽었다. 경찰은 A씨가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동물보호법은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거나 학대한 사람을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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