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까지 50세 이상 64세 이하 1인 남성 가구에 대한 생활 실태조사 실시
-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안전·건강 관리 사업체계 마련
서울 노원구가 5~60대 1인 남성 가구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고독사 예방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고령사회 진입과 더불어 핵가족화 영향으로 증가 중인 우리나라 독거 남성 고독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실제 2016년 서울시 복지재단에서 발간한 ‘고독사 실태 파악 및 지원방안 연구’에 따르면 남성 고독사가 85%로 여성에 비해 훨씬 많고, 연령층도 50세 이상 64세 이하 사망자가 전체의 약 48%로 절반에 달했다.
구의 이번 실태 조사는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되며 50세 이상 64세 이하 1인 남성가구 약 3,500가구가 대상이다. 구에선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돌봄 지원 등 맞춤형 고독사 예방 특화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고독사 우려 대상자에게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건강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온도나 습도, 조도와 움직임 센서가 수집한 생활환경 데이터 분석을 대상자들의 안전 강화에 활용하겠다는 의도에서다.
기존 케이블 TV를 활용한 서비스에서 한 단계 발전한 형태로 하루 3회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움직임 없이 경과한 시간에 따라 ‘정상’, ‘주의’, ‘경보’, ‘위험’ 4단계로 구분해 알려준다. 위험 경고가 울리면 1차 전화로 확인하고 받지 않을 경우 즉시 관리 대상자의 자택 방문으로 안전 확인에 들어간다.
새로 전입한 중장년 1인 남성가구는 관할 구역 통장과 공무원이 함께 방문하여 사실 확인을 한다. 생활실태 조사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구정홍보 사항도 안내한다. 위기 의심가구 발굴 시엔 즉시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과 연계하고 주변 이웃과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건강한 사회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50+센터’와 연계하여 요리교실, 역사 트래킹, 산림치유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여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공공 및 민간자원을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우리동네 돌봄단, 이웃살피미 등 인적안정망 및 네트워크를 통한 방문 활동, 공영 장례 서비스 지원으로 사후 지원 강화 등 고독사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주위와 단절된 채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기관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예방적 관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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