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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성수 송파구청장 “일자리가 최고 복지… 구청장이 직접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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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성수 송파구청장 “일자리가 최고 복지… 구청장이 직접 뛸 것”

입력
2019.02.11 17:02
수정
2019.02.11 20:5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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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송파구청장은 11일 송파구청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일자리 창출이 가장 큰 관심사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고 강조했다. 고영권 기자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11일 송파구청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일자리 창출이 가장 큰 관심사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고 강조했다. 고영권 기자

“‘일자리 구청장’이 돼서 ‘서울을 이끄는 송파(민선 7기 송파구 슬로건)’를 만들겠습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박성수(55) 서울 송파구청장의 올해 최대의 화두는 ‘박성수표 일자리정책’을 정착시키는 일이다. 전국 69개 자치구중 가장 많은 주민(70만명 가량)이 거주하는 메가구의 수장으로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주민들을 만족시키는 ‘삶의 질이 좋은 도시’ 만들기를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교육과 보육 △모든 세대가 누리는 복지ㆍ문화 △안전한 도시 △사람 중심의 도시 개발을 5대 역점과제로 정했다.

박 구청장은 11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포부를 밝히며 “풍납토성부터 롯데월드타워까지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해 4년 뒤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 지난해 11월 일자리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송파일자리통합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관내 24개 일자리 시설을 통합해 연계ㆍ관리하고, 센터를 찾는 구민들에게 초기상담부터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2,100여개 중소기업이 위치한 문정비즈밸리에 지난달 개관한 일자리허브센터는 기업과 구직자간 공유와 협업이 가능한 일자리 종합공간으로 만들어진다. 민간영역의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해 국내 최대 민간취업포털인 잡코리아와 지자체 최초로 협약도 맺었다. 취업설명회도 공동 추진하고, 알짜배기 채용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197억원을 지원하고, 관내 유망 중소기업에 송파구의 우수 청년인재를 채용하는 중소기업 인턴제도 올해부터 운영한다. 청년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와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송파여성경력이음센터 등 맞춤형 일자리 정책도 마련했다.”

-일자리 외 주요 사업도 소개해달라.

“사회공동체가 책임지는 육아를 구현하기 위해 2022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을 37곳 만든다. 송파맘키움센터 32곳, 구립지역아동센터 2곳을 설치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틈새 없는 보육을 실현할 계획이다. 송파경찰서와 함께 교통사고가 잦은 횡단보도에 집중조명등을 설치하거나 낡은 가로등, 보안등을 발광다이오드(LED)등으로 교체하는 ‘송파 안전프로젝트’에도 힘 쏟는다.”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많다.

“문화관광도시의 잠재력을 잘 활용해 송파구를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도시로 만드는 게 꿈이다. 크게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풍납토성을 연결하는 문화관광도시 성장축과 방이동 녹지지역부터 성동구치소, 가락시장, 문정지구를 연결하는 미래도시 성장축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매년 800만명 이상이 찾는 석촌호수 벚꽃축제와 한성백제의 역사와 멋을 체험할 수 있는 한성백제문화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키울 생각이다. 이를 유기적으로 잇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홍보해 2박 3일 여행이 가능한 ‘스토리가 있는 도시 송파’로 거듭나겠다.”

-평소 “구민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게 하겠다”는 말을 자주 하는 걸로 안다. 실제 구민의 제안으로 구현된 정책 사례가 있나.

“지난해 7월 관내 보인고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송파구 홈페이지에 개설된 ‘구청장에게 바란다’에 글을 남겼다. 송파구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돼 주민들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계기로 지역사회 내 문화계, 여성ㆍ청소년ㆍ시민단체가 하나가 돼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를 지난달 발족했다. 송파 평화의 소녀상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기성세대도 함께 목소리를 모아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 앞으로도 구민 청원제도 시스템을 본격 운영해 구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미세먼지가 국민적 관심사다. 자치구로서 한계가 있겠지만 대책이 있다면.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 제거용 초소형 청소차를 도입했다. 도로뿐 아니라 골목마다 다니면서 기동력 있게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잠실역 사거리에는 미세먼지 전광판을 설치해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주의보 발령시 행동요령도 알리고 있다. 상반기 중에는 공사장에서 나오는 먼지와 분진가루를 철저히 관리ㆍ감독하기 위해 공사 현장 10곳에 이동식 미세먼지 측정기도 설치할 계획이다. 성내천과 한강, 탄천, 장지천을 연결하는 송파수변올레길을 조성해 간접적으로나마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한 송파를 만들겠다.”

-남북관계가 해빙무드다. 송파구도 지자체 차원에서의 북한과의 교류에 관심이 많더라.

“10ㆍ4 남북정상회담 11돌을 맞은 지난해 노무현재단 감사 자격으로 평양에도 다녀왔다. 남북관계에 발맞춰 ‘서울시 송파구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5,000만원 규모의 남북교류협력기금도 조성했다. 북한이 산림 조성에 관심이 많은 만큼 나무심기사업이나 인도적 차원에서 관내 아산병원의 세계적인 의료기술 지원, 체육교류 등을 추진해볼 계획이다.”

진행=한창만 지역사회부장

정리=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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