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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잡은 손, 꿀 따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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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잡은 손, 꿀 따러 간다

입력
2019.02.11 16:28
수정
2019.02.11 21:0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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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0일 영국 런던 웸블리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60m 질주 골’을 성공 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PA연합뉴스
손흥민이 10일 영국 런던 웸블리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60m 질주 골’을 성공 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PA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여우사냥에 성공한 손흥민(27ㆍ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눈을 돌려 ‘양봉업자’로 변신한다. 이번까지 4시즌 연속 초반 다소 부진하다가 12월부터 ‘몰아치기’에 나서는 손흥민의 독특한 득점패턴을 감안하면 당분간 ‘골 폭풍’을 기대해 볼 만하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우군단’ 레스터시티와의 2018-2019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즌 15호(리그 11호)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수비진영에서부터 홀로 60m를 질주한 손흥민은 깔끔한 왼발 슛으로 3-1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전반 15분 페널티 지역 내에서 상대의 발에 걸려 넘어지고도 시뮬레이션 판정과 함께 경고까지 받은 데 대한 분풀이기도 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경고 장면을 두고 “무척 놀라고 실망스러웠다”며 “조금 화도 났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페널티 킥이라고 생각했지만 심판 판정도 축구의 일부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왓퍼드전, 3일 뉴캐슬전에 이어 리그 3경기 득점 행진을 이어간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레스터시티와 9차례 맞대결에서 5골 3도움을 올리며 ‘여우사냥꾼’ 면모까지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의 시선은 이제 UEFA 챔피언스리그다. 14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홈으로 불러들여 16강 1차전을 벌이는 손흥민에게 도르트문트는 유독 기분 좋은 상대다. 자신이 도르트문트를 상대한 10경기에서 8골을 집어넣었다. 지난 2015년 토트넘 이적 전까지 독일 무대에서 5시즌을 뛰며 도르트문트를 6차례 상대해 5골을 터뜨렸고, 선발로 뛴 5경기에선 무패(4승1무)를 기록했다. 노랑과 검정색이 어우러진 유니폼을 입어 ‘꿀벌군단’이라고 불리는 도르트문트에 유독 강한 모습 탓에 ‘양봉업자’란 별명도 생겨났다.

다만 올해 도르트문트 분위기를 보면 낙승을 장담하긴 어렵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21경기를 치러 15승 5무를 기록하는 동안 단 한 차례만 패하며 2위 바이에른 뮌헨과 승점 5점차로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사령탑을 맡아 신구조화를 이끌어낸 루시앵 파브레(61)감독의 지도력이 높은 평가를 받는 가운데 2011-2012시즌 이후 9년 만의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내다보고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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