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11일 지속 가능한 환경도시를 위해 도시전역에 ‘생태 축’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시민 반려나무 갖기와 1,000만그루 나무심기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매년 단계적으로 추진해 2026년 완성할 계획이다.
시는 공공부문과 공동주택 전경, 시민 자율 식재 등 민관 협력으로 시민 반려나무 갖기와 시민의 숲 조성 등 다양한 시민운동을 통해 녹지축 조성과 녹지 공간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민 반려나무 갖기는 아이가 출생하면 심는 탄생목과 결혼기념 등에 심는 기념목 등 시민 한 사람이 한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자신의 반려나무로 가꿔 나가도록 하는 캠페인이다. 시는 시민들이 반려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시유지나 유휴지 등을 제공해 한평숲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의 숲 조성은 원도심, 신도심 등 거점 별로 조성한 뒤 읍면동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길, 수목터널 등 걷고 싶은 숲길을 조성하고 도로변 가로화단과 도로중앙 분리대 화단을 활용한 가로수 숲길도 만든다.
도심에는 벽면녹화와 옥상녹화를 실시하고 쌈지숲, 명상숲 등 공동체숲을 조성한다. 기업과 공공기관 협력을 통해 바람숲 길, 미세먼지 차단 숲 등 다양한 도시 숲을 만들기로 했다. 이어 산과 옥천, 동천, 봉화산 등 도심의 자원을 연결해 하나의 생태ㆍ녹지축을 완성하기로 했다.
시민 공감대와 붐 조성을 위해 1,000만그루 나무심기 운동본부를 구성한다. 운동본부 운영위원은 시민과 산림ㆍ조경ㆍ화훼ㆍ정원ㆍ환경 전문가, 수목관리사 등으로 꾸린다. 운동본부는 반려나무 갖기 범시민운동 전개와 1,000만그루 나무심기 시민 아이디어 공모 등 홍보활동을 추진한다.
허석 순천시장은 “도시 전체를 생태적이고 지속 가능한 환경도시로 만드는데 행정을 집중할 방침이다”며 “미세먼지, 폭염, 열섬현상 등 기후 변화 대응과 생태문화 실천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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