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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트윗서 시작된 양구 ‘군인 바가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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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트윗서 시작된 양구 ‘군인 바가지’ 논란

입력
2019.02.11 14:55
수정
2019.02.11 15:07
0 0

SNS통해 바가지 상혼 퍼져 나가

조사결과 양구 PC방 시간당 1,400원 수준

업주들 “과도한 요금 인상 없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구지역 내 PC방 요금이 시간당 2,100원에 이르는 등 군인들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는 내용이 확산되자 양구군이 이를 해명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양구군 홈페이지 캡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구지역 내 PC방 요금이 시간당 2,100원에 이르는 등 군인들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는 내용이 확산되자 양구군이 이를 해명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양구군 홈페이지 캡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원 양구군의 게임방 요금이 시간당 2,100원에 이른다는 가짜 뉴스가 급속도로 확산돼 군과 업주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양구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쯤 한 누리꾼이 트위터에 ‘양구에선 피씨방이 1시간에 2,100원’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일과 후 외출이 허용되자 담합해 가격을 올린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글의 파장은 예상외로 컸다. 순식간에 군 장병을 상대로 한 바가지 상혼이 문제라는 쪽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트위터 글이 SNS를 통해 확대ㆍ재생산되면서 양구지역에 대한 이미지 훼손마저 우려됐다.

급기야 양구군은 7일 지역 내 PC방협회 소속 업주들과 회의를 열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 실제 강원물가정보망 홈페이지를 보면 양구군내 PC방 가격은 시간당 편균 1,443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 비해 8% 가량 오르기는 했지만 시간당 2,000원을 넘는 수준은 아니었다.

군은 가짜 뉴스로 인해 양구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군청 홈페이지에 “사실무근임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업주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업주들은 “가짜 뉴스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경찰 고발까지 검토했지만 해외 계정이어서 처벌이 어렵다는 답변을 듣고 발길을 돌렸다.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한 업주는 “허위사실이 퍼져나가 문의가 폭주해 난감하다”며 “군인들을 상대로 터무니 없는 가격인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양구군 관계자는 “이번 일로 지역 이미지 훼손 피해가 심각하다”며 “자치단체 차원에서 평소 PC방 요금에 대한 계도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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