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관련 단체들이 ‘5ㆍ18 민주화운동은 폭동’ 등 망언을 쏟아낸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극우논객 지만원씨 등에 대한 법적 조치에 착수했다.
5ㆍ18 민주유공자유족회의, 5ㆍ18 기념재단 등 5월 관련 단체들은 11일 오전 광주 서구 5ㆍ18 기념재단 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5ㆍ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자유한국당 의원 3명(김진태, 김순례, 이종명)과 지씨 등 4명에 대해 적용할 법리를 검토했다. 이들은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한편 지역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8일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씨를 초청해 ‘5ㆍ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서 이종명 의원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의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된 것”이라고 했고, 김순례 의원은 “자유 대한민국의 역사에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ㆍ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지씨는 “북한군 개입은 이미 증명된 사실”, “전두환은 영웅”이라고 주장했다.
5월 관련단체 관계자는 “그냥 덮고 넘어갈 수 없다. 우리가 괴물이냐”면서 “무참히 희생당하고도 이런 일을 당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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