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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펀치볼 곤돌라’ 이번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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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펀치볼 곤돌라’ 이번엔 가능할까

입력
2019.02.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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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4땅굴~을지전망대 구간 제안

“관광인프라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산림훼손 등 환경문제 문턱 넘어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강원 양구군 해안면의 고지대 분지인 펀치볼 일대를 가로 지르는 곤돌라 건설이 가능할 지 관심이 모이자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강원ㆍ경기 접경지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양구지역에 ‘금강산 가는 펀치볼 하늘길’ 조성 사업을 제시했다.

이 사업은 290억원을 들여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를 잇는 1.6㎞ 구간에 곤돌라를 놓는 것이 핵심이다.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통일시대를 대비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 가운데 하나였던 이곳은 지형이 마치 사발같이 움푹 패어 있어, 외국 종군기자들이 펀치볼(Punch Bowl) 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 동안 시내 중심부와 떨어져 있어 개발에서 소외돼 왔다.

양구군은 정부가 의지를 보임에 따라 2013년부터 추진한 이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군 부대와의 협의와 환경문제 해결 등 과제 또한 만만치 않다.

특히 곤돌라 상ㆍ하부 정류장 조성 공사를 위해서는 산림훼손이 불가피하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례에서도 보듯이 이는 풀기 어려운 난제다. 사전 조사 과정에서 멸종 위기 희귀동식물 군락이 발견되면 사실상 착공이 어려워 질 가능성이 크다.

양구군은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를 잇는 도로에 곤돌라 지주를 가설하고, 을지전망대 부지를 활용, 상부정류장을 만들면 산림훼손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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