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소비 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 전만 해도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메시지를 써넣는 ‘DIY(Do It Yourself)’ 제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는 완제품, 고급형이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은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7일까지 2주간을 기준으로 최근 5년(2015∼2019년)간 초콜릿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DIY 초콜릿은 비중은 점차 줄어든 반면 완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은 늘어났다고 11일 밝혔다.
2015년만 해도 전체 초콜릿 판매량에서 41%의 비중을 차지했던 DIY 초콜릿은 올해 11%로 뚝 떨어졌다. 반면 완제품 일반 초콜릿 비중은 같은 기간 39%에서 51%로 높아졌고, 수입 초콜릿도 11%에서 22%로 뛰었다. 막대형 초콜릿 판매 비중도 9%에서 16%로 증가했다.
판매량 증가율은 완제품과 프리미엄 초콜릿이 월등히 높았다. 수입 초콜릿 판매량은 지난 5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었고, 일반 초콜릿(40%)과 초코바(84%)도 두 자릿수 증가했다. 반면 DIY 초콜릿 판매량은 5년 전과 비교하면 69% 감소했다.
옥션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 주 소비층인 20∼30대의 입맛이 고급화되고 간편성이 중시되면서 직접 만드는 제품 대신 완제품이나 모양, 포장에서 차별화되는 수입 초콜릿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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