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적 개인 시간 ‘이그제큐티브 타임’ 논란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자신은 굉장히 열심히 일을 하고 있으나 언론이 이를 잘못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과의 전쟁 위험을 자신이 막았다는 주장도 다시 한 번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디어가 내 업무 스케줄을 입수했다. 이는 매운 쉬운 일이지만, 부정적인 쪽이 아니라 긍정적인 쪽으로 보도했어야 한다”면서 “나는 아마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그제큐티브 타임(Executive time)이란 용어가 사용될 때 나는 휴식을 취하는 게 아니라 일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 내가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때 우리나라는 엉망진창이었다. 고갈된 군대, 끝이 없는 전쟁, 북한과의 잠재적 전쟁, 높은 세금과 너무 많은 규제, 국경, 이민과 건강 보험 문제들 외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설명한 뒤, “매우 긴 시간을 일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통령의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되지 않는 비공식 개인 시간인 ‘이그제큐티브 타임’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최근 언론 보도를 겨냥한 것이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일정표를 입수, 지난 11월 중간선거부터 지난 1일까지의 일정을 분석한 뒤 ‘이그제큐티브 타임’이 차지하는 시간이 60%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그제큐티브 타임’에 주로 관저에 머물면서 TV시청, 전화 통화, 트위터 작성 등의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당시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공식 업무와 비공식 일정의 경계가 모호한 것은 사실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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