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정지석(25)이 부상으로 빠진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이 최하위 한국전력에 진땀승을 거두고 한달 만에 1위로 올라섰다.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35)가 29득점(공격 성공률 51.2%)에 트리플 크라운(서브ㆍ블로킹ㆍ후위공격 각 3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덕에 겨우 이겼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V리그 5라운드 한국전력 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5-13 18-25 21-25 17-15)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승점 57을 기록,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이상 56점)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정지석은 선발에서 제외됐다. 정지석은 지난 우리카드 전에서 리시브를 하다 팀 수비수와 부딪히며 오른쪽 팔꿈치를 다쳤다. 검진 결과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날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가스파리니가 선봉에 섰고, 정지석을 대신해 출전한 김학민이 21득점(59.4%)으로 힘을 보탰다. 정지석의 공백으로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했던 곽승석도 리시브를 전담하며 6득점(60%)을 보탰다.
한편, 한국전력은 지난 7일 리그 최강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완파한데 이어 이날도 강팀 대한항공에 승리를 거두는 듯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주포 서재덕이 양 팀 최다인 30득점(53.1%)을, 공재학 17득점(57.1%), 최홍석 14득점(52%)으로 윙 공격수 3각 편대가 고르게 활약했지만, 고비 때마다 범실(27개)이 나오면서 무너졌다. 특히 5세트에서 범실이 무려 5개나 쏟아졌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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