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소중한 사람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보이그룹 워너원 출신 박지훈은 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솔로 단독 팬미팅이자 아시아 투어의 첫 공연인 '퍼스트 에디션(FIRST EDITION)'을 개최하고 2회에 걸쳐 팬들과 만났다. 국민 프로듀서에서 워너블, 워너블에서 다시 메이(MAY)라는 이름을 얻은 팬들은 박지훈의 홀로서기와 새로운 출발에 든든한 응원을 보냈다.
지난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윙크남'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은 워너원은 이후 1년 반 동안 워너원으로 활동하면서 의미 있는 성과와 경험을 얻었다. 워너원이 지난달 마지막 콘서트를 끝으로 모든 활동을 마친 지금, 박지훈은 이제 솔로 가수이자 배우로서 대중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첫 단계가 팬들과의 시간이었다.
'퍼스트 에디션'이라는 타이틀에서부터 시작의 설렘이 느껴진다. 박지훈은 공연장을 순식간에 매진시킨 팬들을 위해 다채로운 무대는 물론 알찬 토크와 이벤트 코너까지 준비했다. 더 유명하고 훌륭해질 박지훈의 무한한 가능성, 박지훈에게 푹 빠져 응원하는 팬들을 의미하는 '메이'라는 개인 팬덤명을 처음 부르는 자리인 만큼 소통 역시 활발했다.
이날 박지훈은 오프닝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부터 엔딩 '프레스 유어 넘버(Press Your Number)'까지 2시간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워너원의 '갖고 싶어', '11(열일)', '술래'는 물론 이대휘가 프로듀싱한 신곡 '영트웬티(Young20)' 또한 만나볼 수 있었다.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우는 박지훈의 끼와 실력이 다시금 팬들을 매료시켰다.
박지훈에 관한 수학능력평가, 저장하고 싶은 모먼트, 극장 등의 토크 시간은 MC 박경림과 함께 했다. 박지훈은 박경림과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퀴즈 중에도 "팬 분들과 항상 같이 있기 때문에 같은 대답을 해야 할 것 같다. 팬 분들이 원하시는 건 뭐든지 하겠다. 여러분의 마음을 꿰뚫어볼 수 있다"는 센스 있는 팬 사랑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또 하나의 반가운 얼굴은 배진영, 윤지성, 김재환이었다. 세 사람의 등장에 박지훈도 깜짝 놀랐다. 배진영은 박지훈을 위해 "팬 분들을 항상 행복하게 해드리는 비타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지성은 "기쁜 날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 박지훈이 팬 분들에게 힘을 얻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재환 또한 "박지훈이 정말 대단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지훈 또한 "워너원은 영원하다"며 감동을 받았다. 공연의 마지막까지 박지훈은 팬들을 위해 인형과 폴라로이드를 선물하고, 발라드 부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세심한 소통에 나섰다. 오래 기억될 첫 단독 팬미팅을 마무리하며 박지훈은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연구하겠다. 제가 열심히 길을 밝혀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 박지훈은 연기 레슨과 트레이닝을 이어가면서 다양한 장르와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아시아 팬미팅도 각 도시에서 이어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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