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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출마’ 태국 공주, 결국 날개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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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출마’ 태국 공주, 결국 날개 접었다

입력
2019.02.09 16:30
수정
2019.02.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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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와치랄롱콘 왕의 “부적절하다” 발언에

타이락사차트당 “왕가에 복종” 총리 지명 철회

와치랄롱콘(오른쪽) 태국 국왕과 우본랏타나 공주가 함께 찍은 사진이 8일 오후 태국 방송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방콕=EPA 연합뉴스
와치랄롱콘(오른쪽) 태국 국왕과 우본랏타나 공주가 함께 찍은 사진이 8일 오후 태국 방송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방콕=EPA 연합뉴스

결국 태국 국왕의 뜻을 꺾을 수는 없었다. 탁신계 정당인 타이락사차트당 총리 후보로 지명됐던 우본랏타나 공주가 9일(현지시간) 총리 후보에서 사퇴했다. 전날 마하 와치랄롱꼰(라마 10세) 타이 국왕이 “부적절하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우본랏타나 공주는 국왕의 손위 누이지만 왕실의 입장을 받아 들인 것으로 보인다.

타이락사차트당은 9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왕실 전통을 준수하겠다”며 왕실에 대한 복종 의사를 나타냈다. 타이락사차트당은 이미 9일 오전부터 선거 운동 활동을 중단하는 모습을 보여 내부에서 의견 조율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 바 있다. 우본랏타나 공주의 출마 선언 하루 만에 나온 극적 반전이다.

이로 인해 오는 3월 타이 총선 구도는 다시 오리무중에 빠졌다. 2014년 쿠데타로 군부 출신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한 탁신계 정당의 한 축이 빠져버린 상황이 된 것이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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